필승보라매 명명행사시 치사
필승보라매 명명행사시 치사
연설일자 1986.06.27 대통령 전두환 연설장소 국내
유형 기념사 출처 전두환대통령연설문집 제7집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친애하는 공군장병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국민 여러분.

본인은 오늘 적의 기습공격위협에 대응하여 공군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신예전투기인 F-16기를 보유하게 된 것을 국민여러분과 함께 경하해 마지 않습니다.

먼저 본인은 무적의 위용을 과시하며 오늘 영공수호의 최일선에 취역하는 F-16기를,필승보라매,로 명명하면서, 조국의 하늘을 철통같이 지켜야 할 사명을 완수해 주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공군은 국산전투기 제공호의 실전배치와,팬텀,기의 도입에 이어, 이제 최신예 F-16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바로 엊그제 6,25 36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만 그 당시 비무장연습기뿐인 빈약한 장비로, 적기와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상기할 때, 오늘 우리 공군의 위세를 보면서 금석지감을 누룰 수 없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6,25의 뼈아픈 교훈을 가슴깊이 되새겨,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완벽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결의를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공군장병 여러분.

국민 여러분.

돌이켜 보면 6,25는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미증유의 민족적 참극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단적인 외래사상에 현혹된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반민족적 실체를 똑바로 인식하여, 그들의 야만적 동족살상행위를 미연에 방치하지 못한 우리 스스로의 불찰을 깨닫게 한 치욕의 사건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전국토를 잿더미로 만들고 포성이 멎은 뒤 어언 30여년, 우리는 온갖 어려움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모든 영역에서 선진국을 바라볼 수 있는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우리의 국방역량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증강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냉엄한 안보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는 또한 6,25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우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최근 강대국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주변에는 밤낮없이 전쟁준비에 골몰하고 있는 북한공산집단을 부추기는 군사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한간의 경쟁에서 우열의 판세가 갈수록 명백해짐에 따라, 비이성적 호전집단인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사생결단의 모험을 걸어 올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파괴와 살상으로, 우리의 민족사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될 것이며, 뿐만 아니라 세계대전의 도화선에 불을 당기는 결과를 빚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전쟁억지를 위한 안보태세의 강화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명제이며, 무제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인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오늘 우리 공군이 현대과학기술의 총아이며, 최고의 성능과 위력을 자랑하는,필승 보라매,를 보유하게 된 것을 본인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최첨단의 무기체계와 화력을 동원함으로써 전쟁초기에 승부가 결정되는 현대전에서, 제공권의 조기확보가 초전필승을 보장하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에 비추어,필승 보라매,의 취역은 우리 공군전투조종사의 일당백의 전투기량과 함께 물샐 틈 없는 영공방위의 굳건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본인은 확신합니다.

금년부터 계속해서 도입증강되는 F-16기를 직접 운용하게 될 공군장병 여러분은, 여러분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가 깊고 크다는 점을 명심하여, 전력의 효율적 활용과 안전관리는 물론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 소임완수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본인은, 적이 언제 어떠한 형태의 기습공격을 자행해 온다 하더라도 우리 공군은 신속하고 완벽한 초전대응조치로 최전선에서 격퇴함은 무론, 철저한 응징보복으로 무모한 침략도발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해 두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제환경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면서, 80년대 후반기를 국운융성과 민족도약의 년대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과업을 알차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국민의 단합과 안정 속에 우리가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여 이 역사적 분수령을 성공적으로 넘게 되면, 우리 앞에는 밝고 희망찬 미래가 전개될 것이며, 이 땅은 전쟁의 불씨를 안은 화약고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보고로 탈바꿈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해 물심양면의 협조와 성원을 보여 주심으로써 오늘과 같은 공군의 발전을 있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공군사에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될,필승 보라매,의 취역을 온 국민과 더불어 다시 한번 경축하는 동시에, 영공수호의 불침번으로 헌신하고 있는 공군장병 여러분의 무운과 건강을 비는 바입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견이 있으시면 내용입력 후 제출하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