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종합 제철공장 준공식 치사
포항 종합 제철공장 준공식 치사
연설일자 1973.07.03 대통령 박정희 연설장소 국내
유형 기념사 출처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10집 7월편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박 태준 사장 이하 포항 종합 제철 전직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임석하신 내외 귀빈, 포항 시민 여러분!

지금으로부터 3년 전 1970년 봄에 여러분들이 보통 롬멜 하우스라고 부르는 저 앞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었읍니다마는 김 학열 전 부총리와 박 태준 사장, 그리고 나 세 사람이 포항 종합 제철 기공식의 버튼을 눌렀읍니다.

그 후 만 3년 3개월만에 허허벌판이었던 이 곳에 이와 같은 초현대적인 훌륭한 종합 제철 공장이 준공된 데 대해서 감개 무량함을 금할 수 없으며, 그 동안 박 태준 사장 이하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서 심심한 치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금년 봄 연초 기자 회견에서 나는 중화학 공업 정책 선언을 한 바가 있읍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공업이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느냐, 또한 앞으로 우리 공업이 어느 방향으로 지향하고 있느냐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정부는 지금으로부터 중화학 공업 분야에 모든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는 것을 내외에 선언한 것이었읍니다.

요즘 흔히 우리 나라 공업이 중화학 공업 시대의 문턱에 도달했다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우리 공업이 중화학 공업 시대의 문턱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벌써 문턱을 훨씬 지나 상당히 깊은 분야에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가 중화학 공업을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80년대 초에 가서는 우리 나라는 명실공히 선진 공업 국가 대열에 당당히 올라설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또한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있읍니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서 포항 종합 제철의 준공식을 보게 된 것은 매우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중화학 공업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상징적인 사업이 오늘 이 자리에서 준공됨으로써 과거에 우리가 꿈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로서 하나하나 실현되어 가고 있다는 그 사실을 우리들 눈으로 직접 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

오늘 준공을 보는 이 포항 종합 제철은 생산 규모에 있어서는 1차적으로 조강 103만톤 규모가 됩니다. 선진 여러 나라에는 지금 현재 연산 1천만톤을 넘는 대규모의 공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의 이 공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우리는 남을 따라가기 위한 출발에 있어서 첫 개가를 여기서 울렸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 공장은 금년부터 계속해서 260만톤으로 확장 공사를 하고, 또 계속해서 79년말까지는 700만톤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을 지금 추진을 하고 있읍니다.

또한, 정부는 1980년대에 가면 우리 나라의 철강 수요가 국내만 하더라도 약 1,200만톤 내지 1,300만톤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하에 포항 종합 제철의 1차,2차 확장 공사와는 별도로 이와 병행하여 연산 약 1천만톤 규모의 제2종합 제철 공장 건설을 지금 예의 추진 중에 있읍니다.

이러한 공장들이 전부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어서 80년대 초에 가면 우리가 지금 지향하고 있는 100억달러 수출이라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나는 보는 것입니다.

100억달러 수출을 할 때가 되면 총수출량에 있어서 중화학 분야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약 60%를 넘게 될 것입니다. 100억달러 수출에서 약 60억달러 이상은 중화학 분야의 제품이 나가야 된다 하는 뜻입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을 할 때 오늘 준공을 보게 된 이 종합 제철은 앞으로 우리 나라의 중화학 공업의 하나의 근간이 되고 가장 핵심체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이 공장은 내외자 합쳐서 우리 나라 돈으로 약 1천 2백억원이라는 돈이 들어갔읍니다. 경부 고속 도로 건설에 428억원이 들어갔으니까 경부 고속 도로 3개 몫의 자금이 이 공장에 들어갔다는 결과가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 역사 이래 단일 사업체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이 공장이 지난 3년 3개월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과 애로를 극복하고, 오늘 예정보다도 약 1개월이나 앞당겨서 훌륭하게 준공을 보게된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박 사장 이하 포항 제철의 모든 직원들과 이 사업에 참여한 국내외의 기술자, 건설 업자 기타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이 공장이 건설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일본 정부 당국과 일본의 관계 업계 여러분들의 협조에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고 이 지방 주민 여러분들과 유관 기관 여러분들이 그 동안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을 주신 데 대해서 또한 감사를 드리고, 이 포항 종합 제철이 앞으로 우리 나라 중화학 공업 발전에 명실공히 핵심적이고 근간적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서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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