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동포 오찬 간담회 | |||||
| 연설일자 | 2015.09.03 | 대통령 | 박근혜 | 연설장소 | 국외 |
|---|---|---|---|---|---|
| 유형 | 환영사 | 출처 | 제243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 ||
상하이 동포간담회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우리 임시정부의 역사가 살아있는 상하이에서 동포 여러분을 뵙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방금 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다녀왔는데, 이곳 상하이는 우리 독립운동사의 살아있는 현장이면서 양국의 소중한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입니다.
한·중 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하는 상하이에서 당당하게 삶의 터전을 가꾸고 계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재개관식을 가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조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열들의 숨결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곳입니다.
비록 3층의 소박한 건물이었지만, 그곳에서 대한민국의 법통이 시작되었고,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비롯한 다양한 독립 투쟁의 근거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하이 임시정부의 정신은 계속 이어져서 1940년대 광복군 창설에 이어 대한민국 건국 강령 반포와 카이로 선언을 이끌어 낸 외교활동까지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재개관한 임시정부 청사가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한국과 상하이의 특별한 관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여러분이 좋은 가교역할을 해 주신 덕분에 더욱 성장하고 있습니다.
상하이를 포함한 화동지역과 한국 간 교역규모는 한·중 전체 교역액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우리 기업들이 상하이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하이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큰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에는 8만 5천여 명의 동포 여러분과 함께 9천여 명의 우리 유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고, 작년에 상하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열명 중 한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또한, 한류 문화가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에는 상하이에서 ‘코리아 브랜드 한류 상품 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상하이의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고,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에는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곳 상하이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년은 우리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저는 우리 민족이 기나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도 동포 여러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북한의 지뢰 도발로 발생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과의 합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당시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고, 안보불안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의지로 임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대화와 교류는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도 해나갈 계획입니다.
과거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여러분께서 우리의 통일 염원과 정책을 주변에 적극 알려주셔야 중국의 더 큰 협력과 지원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 가는데,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제가 해외 순방 때마다 느끼지만, 이국땅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계신 동포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그런 동포사회 발전과 역량 결집을 위해 우리 정부도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자체적으로 ‘영사 콜센터’를 운영하고, 주변 지역 순회 영사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상하이 지역은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하고, 중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교민들도 많아서 세계 각국의 동포사회와 네트워크 확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는 전 세계의 700만 재외동포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동포사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동포사회가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 차세대대회를 비롯한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상하이 동포 여러분,
얼마 전, 우리 장애인 동포가 실종됐을 때, 상하이 동포사회와 총영사관 그리고 이곳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서 신속하게 찾아주셨다는 미담을 들었습니다.
자발적 봉사단체를 만들어 동포사회 사건사고 해결에 앞장서고, 중국인과 함께 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문화를 통한 공공외교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계신 걸로 압니다.
또, 최근 중국이 인터넷 쇼핑을 비롯한 전자상거래를 확대하고 있는데, 우리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홍보활동도 펼치고 계신 걸로 압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하이라는 기회의 도시에서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치시기 바라며, 여러분의 저력으로 한중관계가 더욱 발전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도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