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오륜을 잘 지켜라
삼강오륜을 잘 지켜라
연설일자 1958.02.26 대통령 이승만 연설장소 국내
유형 성명/담화문 출처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 원문보기
    내가 유교를 믿는 가정에서 자라나서 유교에서 가르치는 교육과 신앙을 배워서 그 외에 다른 종교나 도덕을 연구하거나 또는 비교하거나 하지 않고 마단 이것만이 인류의 고상한도덕인 것으로만 알고 지냈는데 서양에서 소위 문명이라 또는 개명 이라는 것이 발전이 굉장한 것을 볼 적에 자연히 우리가 종교 방면에 뒤떨어진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서양인들은 개명(開明)이라는 것이 우리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었는데 그 발전이 우리보다도 속하게 된 것을 볼 적에 우리 종교에 어떤 약점이 있어서 우리가 퇴보되어 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양 각국에서 숭배하는 예수교로 말하면 오직 인간과 만물을 창조한 대주재가 있어서 모든 만물을 내고 다스려 간다는 것이며 이 세상에서 상사화복(相思花福)은 다 하느님에게서부터 나온다는 것이고 이 진리를 아는 사람에게는 그 진리가 자유를 준다는 것이니 예수교는 이 세상만을 말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저 세상까지 다 합쳐서 교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도리가 발전되어서 인류생활에 생명과 영혼의 자유라는 것이 귀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며 이렇게 해서 이 사상이 늘수록 인류생활에 도덕상 새 발전이 되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유교는 이 세상에 낳은 사람이 어떻게 살고 또 어떻게 서로 지내며 더 복을 받고 화를 면해서 살게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며 이 세상에서 품행과 덕행이 좋은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고 또 이외에 천당이 있으면 옳고 의로운 사람이 천당에 가게 될 것이니 그 작정을 앞세우지 말고 사람의 도리만 잘하면 다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교는 영혼과 육신을 합해서 말하되 영혼의 상관을 더 중하게 말한 것이며 유교는 영혼이 없다는 것은 조금도 아니나 영혼이 길을 닦으려면 이 세상에서 잘하면 가게 될 것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한 것이므로 유교는 이 세상에 대한 생명을 중요시해서 말한 것이며 예수교는 이후에 영구히 살 영혼을 주로 말한 것이다

유교에서 배운 사람은 먼저 오륜(五倫)을 알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니 몸을 잘 다스리고 집을 잘 정제하고 즉 수신제가(修身齊家)하며 나라를 잘 다스리고 천하를 편안하게 만든다는 것이 제일 큰 도덕이며 품행의 요점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낳아 가지고 먼저 알아야 될 것은 부모의 은공인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 나올 적에 내 힘으로 나온 것은 아니고 부모의 덕택으로 나온 것이며 어려서부터 먹고 입고 살아온 것은 내 힘으로 된 것이 하나도 없고 다 부모의 은덕으로 된 것이므로 부모의 은공을 알아야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인생의 제일 큰 직책이며 도리인 것이다.

둘째는 나라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어른이 있어야 되며 또 임금을 받드는 신하가 있어야 하는데 임금의 의롭지 못하거나 욕심이 있어서는 아니 되고 의로운 임금이 있어야 되며 신하는 충성을 다해서 나라를 잘 다스려서 나라가 부강하고 다 잘 살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부부유별(夫婦有別)이니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정이 있는 것이 제일 긴한 것이다. 남편된 사람과 아내된 사람이 서로 경애하면서 잘 살아야 집안이 정제되어서 아이들이나 어른이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집안이 정제하고 화평하며 이런 가정을 모아서 나라를 이루면 그것은 크고 좋은 나라가 되어서 태평한 천하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넷째는 어른과 아이사이에 구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과 아이와의 분간만이 아니라 나이 많은 사람이나 젊은 사람 점잖은 사람은 그만치 대접하는 예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만일에 이런 예가 없으면 사회가 문란해져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게 될 것이므로 예절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끝으로 붕우유신(朋友有信)은 친구가 있어야 되며 친구사이에는 신앙이 있어서 신(信)을 가지고 서로 믿고 대접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사람은 만사를 다 친구를 인연하지 않고 이룰 일은 없는 것이니 또한 이것이 가장 긴요한 것이므로 어느 나라에서나 친구라는 것을 존중히 여기게 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로서 온 세계가 다 잘되며 인생이 보호와 은의(恩義) 안에서 다 살고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이 은의와 덕화 중에서 자라나서 개명한 나라이며 실로 예의지국이라고 해서 발전이 된 뒤에는 우리가 오륜제도 하에서 물질적 발전을 합해 가지고 경쟁해 나가는 힘이 있었더라면 이 인간 사회에서는 우리가 어느 방면으로나 남에게 뒤떨어질 일이 없었을 것인데 우리 선생님들이 이것만이면 더 나갈 것이 없는 줄로 생각하고 그 습관에 젖어서 그냥 앉아서 지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남들은 나중에 시작해서 경쟁을 해 가지고 우리보다 낫게 만드는데 힘을 쓴 까닭으로 지금 와서 보면 우리가 많이 뒤떨어져서 물질과 도덕상에도 남만 못한 것이니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다 깨다를 것은 인류 사회에서 예의도덕상에 최고 문명한 인생생활을 하려고 하면 유교의 삼강오륜이 남의 사회보다 낫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고 동시에 물질적 발전을 하루바삐 시켜서 물질적 능력을 발휘해야 될 것이니 그렇게 하자면 우리도 자유사상을 배우며 연구해서 우리 육신의 행동만 자유라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심리사상을 자유시켜서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것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지고 모든 물질에 천연한 능력을 사람의 사상으로 연구해서 발전시켜 놓으며 옛날과 같이 사람은 공중에서 날을 수도 없고 천리만리를 단촉해서 한 시간에 왕래할 수 없다는 생각을 다 파괴시키고 우리가 광대한 세계에서 무한한 능력을 사용해 가지고 대물주의 조화력을 어디까지든지 진전시켜 나가야 될 것이니 그 길로 다 배우고 행하도록 막론하고 다 힘써야 할 것은 육신 생활에 있어서 문명한 사람의 제도를 행하려면 불가불 유교의 삼강오륜을 알고 행해 나가야만 될 것이며 이것은 나와 같이 어려서부터 유교의 도리를 알아가지고 세상에 나가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행해 나가는 것을 다 조사해 본 뒤에는 스스로 판결이 날 것이다. 그 판결은 서양에서 자유하는 사람은 자기의 자유권을 중히 여기며 그 제도에서 방한이 있어서 그 방한 안에서 자유를 써야 문명한 사람의 지위에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니 우리는 유교의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의 오륜의 도리를 배우고 행하면 실로 어디 가서든지 문명한 사람이 사는 데서는 높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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