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사변 제3주년 기념사
6·25 사변 제3주년 기념사
연설일자 1953.06.25 대통령 이승만 연설장소 국내
유형 기념사 출처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 원문보기
    우리가 오늘 여기 모인 것은 6·25 사변 제3주년을 기념하며, 앞으로 어떠케 살 길을 찾겠다는 계획을 한 번 더 결정하자는 것이다.

3년 전 오늘에 이북괴뢰군이 ‘탱크’와 중포를 가지고 이남을 침범해 들어올 적에 우리는 군기도 없었고, 또 우방들의 원조도 기대하지 못했든 것이다. 우리 청년들의 애국충심으로 우리 반도를 가만히 안저서 남에게 뺏길 수 없다는 용감심으로 전국이 일어나서 죽기로 싸우기를 결정했든 것이다.

대행히 미국 전(前) 대통령 트루맨 씨가 한국을 공산군에게 빼앗기는 것이 미주진영에 위태하다는 각오로 해육공군을 발해서 공중과 해상으로 대병이 불시에 도착케 하고, UN의 모든 자유국가들을 지도해서 함께 나와 우리를 도와서 싸우게 된 결과로 적군이 우리를 바다로 침몰시킬 계획을 파괴시키고 3년을 계속하여 싸워나온 것이다. 그 결과로 오늘날 이남에서만이라도 우리가 오늘까지 살아나오며, 지금에 와서는 우리가 전쟁을 이기고 있는 중이다.

미국 군인과 달은 UN 군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와 고생을 갓치하며 피를 흘니며 만흔 생명을 희생하고 오늘까지 직혀온 것은 공산군을 무리처서 침략자를 징벌하며 한반도의 남북을 통일식혀서 독립한 통일 대한민국을 확보함으로 세계자유국가들의 집단안전을 보장하기로 목적하였든 것이다.

우리가 대구와 부산 지역에서 적군을 방어하며 우리 청년들은 다 전 민족과 갓치 고산군의 점령 속에 들어 있어서 정부와 피난민중이 조불려석(朝不慮夕)의 위기를 당했을 적에 우리 국군을 새로 편성해서 훈련을 단축한 시일 내에 충분히 성립함과 동시에 영특한 ‘맥아더’ 장군의 지휘 하에 인천상륙으로 서울을 회복해서 사기를 올리고 민심을 안돈식힌 후, 국군이 앞장서서 38선을 타파하고 이북으로 올나가서 압록강까지 이르렀든 것인데, 의외에 중공침략군이 조수같이 밀녀들어와서 이북괴뢰군과 합세하여 살벌을 감행할 때에 우리 국군들은 죽기로 싸워서 무러가지 않키로 결심이었었으나, 우리 국경을 방어하기에는 만주와 접근한 관계로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인류상 전무한 혹화를 면할 수 없겠다는 관찰로 미국 사령관 ‘워커’ 장군의 지휘 하에서 투쟁도 없이 후퇴 남하할 적에 평양과 개성과 서울을 차례도 양보하고 물너나왔든 것이다.

다행이 ‘릿쥬웨이’ 장군이 8군 총사령관으로 UN군을 통솔하게 되여 처음으로 한국에 나리며 선언하기를 자기는 후퇴하지 않고 전진할 결심이라는 표시가 있은 후레 전 민족이 다시 생활의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 후에 릿쥬웨이 장군이 맥아더 장군 후임으로 가게 되고 밴프리트 장군이 도착해서 이 분이 우리 청년들의 전투능력이 충분함을 관찰하고 우리 국군을 전적으로 확대시켜서 단촉한 시일 내에 동양에서 남만 못지 안는 강병이라는 명예를 가지게까지 만들어 논 것이다. 그 후 UN 정치가들이 전쟁만으로 우리 문제를 해결시키자면 세계대전을 피할 수 없다는 관찰 하에서 38선 좌우로 방한을 세워서 적군이 더 남하할 수 없을 만치 만들어 정전하고 일변으로는 정치회담을 열어서 남북통일을 타협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3년 전쟁의 1년 동안은 전장에서 승부를 결우다 2년 동안은 쌈을 정지해서 방한 안에서만 보수하고 기외는 휴전회담으로 전력해 왔든 것임으로 북진이 중지되고 있는 것은 우리가 힘이 부족하거나 결심이 없어서 그러케 된 것이 아니고 국제상 협의를 얻어서 진행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것이다.

우리 우방 중에 특히 미국이 우리를 이만치 도와온 것을 살아있는 한인들로는 모르는 사람이 업고 아는 사람마다 뼈에 매치는 감사를 아니가진 사람이 하나도 업는 것이며, 또 우리로는 이 감사를 영구히 변치 말고 기념하자는 것이 우리의 공동히 원하는 바이다.

우리가 그 은공으로 사지를 면하고 이남만이라도 지금까지 부지하고 있는 중, 경제력으로 우리의 굶는 사람에게 밥을 주며 서슨 사람에게 의복을 주며 병자와 상이자에게 약을 주어서 백방으로 구제하여 지금까지 부지해온 것이 더욱이 우리의 영구히 이즐 수 업는 은공인 것이다.

미국이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피선되며 한국전쟁을 조속히 맛치기를 목적하고 대통령 피선 후에 직시 우리나라에 와서 형편을 시찰할 적에 우리는 전무한 희망과 전무한 열정으로 환영했든 것이며,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책으로 우리의 통일은 달성하며, 전쟁은 필하기를 희망 햇든 것이다. 근자에 다시 판문점회담이 열녀지고 휴전협정이 연합군과 중공군 사이에 성립되여서 조만간 서명하게 된다는데 이 조약이 토의될 적에는 우리 국군 중에서 한 두 사람을 UN군 사령관의 택임으로 참석하게 되였으나, 다만 방청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알고 알 수 업는 것은 몰으며, 아는 것은 정부에 보고도 못하고 대외해서 발설도 못하게 된 처지에 휴전협상은 기왕에 다 이와 같이 내정이 된 것이며, 이번에 다시 판문점회담이 열리게 되여서는 내정된 조건은 그대로 협의가 되고 포로관계로 해서 문제가 다소간 되여온 것인데, UN군 총사령관 크라크 장군이 특별히 우리 대표 최덕신(崔德新) 소장에게 지휘해서 정당한 대표의 권한을 가지고 토의에 참가도 하며, 무슨 의견이든지 발론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권리도 허여해서 처음으로 의견과 언론을 발표도 하고 보고도 하게 되였든 것이다.

그런데 그 휴전협정이 몇 가지 조건을 우리가 서명 협조하는 것이 올타고 하나, 그 내용이 차차 신문상으로 발표된 이후 우리 정부와 민중 간에 두 가지 조건을 절대 접수할 수 업는 사실을 우리 민중이 알고 시위운동과 대회결의로 휴전협정을 받을 수 없다는 실정을 성명한 바, 이 두 조건은 첫째로 중공군이 우리나라에 거의 백만 되는 수효를 허락해서 주둔하게 된다면, 우리로는 통일만 못할 뿐 아니라 더 살 수 없는 형편이다.

우리가 기왕 지내온 경력과 같이 공산군은 휴전한 후로는 사방으로 침입해서 백방으로 우리를 살 수 업게 만들어서 얼마 안에 공산분자들을 제어할 힘이 없을 것임으로 불원한 장래에 우리가 다 첵코스로바키아와 파란(波蘭)과 중국의 참혹한 화를 면치 못할 것을 우리가 각오하는 바인데, UN에서는 휴전협정에 서인한 뒤에는 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하도 우리가 공산유격대와 지하공작을 막으려고 사우지 았을 수 없음으로 군경을 내노아서 대항할 지경이면 휴전을 배반하고 전쟁을 다시 만든다는 죄명을 우리가 쓰게 되면 엇지 할 수 없이 될 것뿐임으로 우리가 한번 결사전이라도 해서 다행히 승리를 얻으면 남북통일해서 우리 반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오, 그렇지 못하면 다 죽고 말겠다는 결심으로 이 휴전협정을 접수할 수 없다는 전 민족적 결심을 여러 번 공문과 사담으로 발표한 것이다. 휴전협정 중의 또 한 가지 접수하기 어려운 조건은 인도국(印度國) 무장한 군인 얼마르 이남에 다려다가 반공포로들을 포위하며 공산당들을 다려다가 이 사람들을 권해서 곤산국가로 가기를 자원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니, 이것은 자초로 이런 전무한 희생을 하고 싸워 온 본의도 아니고, 친공하는 외국 군인들이 들어와서 우리를 권하여 공산당이 되라고 하면 이것은 싸움을 다 고만두고 휴전이니 무엇이니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런 고로 이 두 가지를 우리가 절대 접수 할 수 없다는 표시로 협의가 되지 못하고 우리가 이 휴전협정을 서명해야 평화가 된다는 이유 하에 평화를 반대하는 자의 지목을 UN측에서 선언하고 있는 중, 이 포로들이 죽어도 공산군에는 아니가겠다고 표시해서 피로써 맹서하고 석방해달라는 요청이 내게 들어온 것이 적성 권유할 것인데, 삼만 여명되는 사람을 벌서 까닭없이 가두어둔 것이 인도에나 인권보호에 위반일 뿐 아니라 가장 우려되는 것은 UN이 우리 사정은 몰으고 우리 민심이 어떤 것을 불계하는 친공하는 외국군을 이남에 불러들인다는 것은 우리 민중과 충돌을 면할 수 없는 것임으로 이런 충돌을 면하자면 이 포로를 석방치 않고는 인된다는 각오로 내가 그 책임을 지고 UN군 총사령관과 협의없이 석방령을 발한 것이니, 이 이유로 인해서 친공하는 UN국가들은 공개로 우리를 성토하며 우리 국권을 손상되는 언론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우방들의 의도를 무시하거나 반대하거나 거부하자는 의도는 조곰도 없고 오직 우리의 생존을 유지하기를 목적한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당한 경우는 3년 전 6·25사변 때보다 더 위험한 경우에 처한 것이다. 그때는 모든 우방들이 우리를 도와서 공산군과 싸우는 것이 자기 나라 안전과 자유인권을 보호하는 유일한 목적으로 알고 내가 먼저 말한 바와 같은 도움을 우리에게 주고 각각 많은 희생을 당하고 왔는데 지금와서는 UN 각국 정치적 지도자들이 공산군의 휴전조건을 접수하여 침략자를 벌주는 대신에 중공군 백여 만명이 우리나라에 있게 하고 우리더러 이 휴전을 접수 서명하라고 하니, 이것은 남북분열을 국제조약으로 인정하고 중공군의 점령을 허가하는 조약에 협의를 하라는 것인즉, 이는 사형선고를 받는 것임으로 이것을 받기 어렵다는 말이니, 오늘 우리의 형편으로는 미증유의 위기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휴전협정을 서명하자는 우방들의 목적은 우리를 다 공산당에게 그저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휴전협정으로 싸움을 정지시키고 정치회담으로 남북통일과 침략군 철퇴를 해결시키겠다는 것이니, 우리가 이에 대해서 그 주의는 조곰도 오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경력과 우리 관찰로는 전장마당에서 이루지 못한 것은 회담자리에서 이룰 수 없을 것이니, 지나간 미군정 시대부터 공산당과 토의한 것이 다 실패되였고, 또 판문점회담이 2년을 끌고 나가면서 성공 못된 것을 지금 정치회담에서 성공하라는 보증이 없음으로 우리가 댕목적으로 딸어갈 수 없다는 것인데, 우리가 이때에 우방들의 휴전하겠다는 것을 거부하고 우리는 싸움만 하겠다는 것으로 주장하는 바이 아님을 충분히 각오시키기 위해서 그동안 몇 가지 제의한 것이 있었는데, 일은 중공군과 UN군이 동시에 한국에서 철퇴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전쟁이 시작된 후에 공산군이 제의한 것을 UN이 거부하였든 것인데, 지금 우리가 이것을 제출하는 것은 한편으로 공산군의 원하든 바를 딸아가며, 또 한편으로 UN이 원하는 휴전을 이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니, 양방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로는 이와 같이 해서라도 중공군이 물너나가야만 살 수 있겠다는 의도임으로 이것은 지금 휴전조건을 접수하느니보다 이것이 우리의 살길을 열어놓는 목적이다. 그 조건에 딸녀서 한미공동방위조약을 체결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다 공포되여서 국제상으로 알게 되었으나, 이것은 UN이 받기 어렵다는 것임에 우리가 제2로 제출한 정치회담에 3개월 한기를 정해서 그 기한 내에 결과를 이루지 못하면 정치회담을 폐지하고 다시 전쟁에 들어가겠다는 조문이 하나요, 둘째로는 우리 한미공동방위조약을 성립해서 만일 침략자들이 다시 침략할 때에는 미국이 지금과 같이 도웁는다는 조약이 있으면 이 휴전협정을 반대하지 않고 협조하겠다는 그 조건을 우리가 얼마 전에 종용히 표시한 것이 있었는데, 이것도 그 후에 무슨 회답이 없었음으로 이것은 우리가 아직 공포한 적은 없었으나, 다 무효로 돌아 간 줄 알고 거의 이저바리고 만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러한 경우에 처해서 우리가 우리 입장을 선언한 것은 우리가 일호라도 우방들이 우리를 위해서 더 싸워 달라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또 UN이 협정에 서명하고 다 준행하려는 것을 우리가 막으려는 것도 아니고, 오직 우리의 요청하는 것은 우리가 그길로 따라가면 사지에 빠질 줄을 아는 까닭으로 우리만이라도 싸움을 계속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니, 이 요구하는 태도는 UN을 다 저바리거나 배반하거나 거부하는 태도가 조곰도 아니고 UN국가들이 각각 자기들 편의대로 따라하는 것을 시비하지 아니하며, 오직 우리들은 민족자결주의로 진행하는 것을 허락해 달나는 것뿐이다. 이때에 우리 민중이 제일 조심하고 또 조심할 것은 우리가 절대 실수를 말아서 세계의 모든 우방 중에 오해를 만들거나 구실을 주지 말어야 될 것이니, 이때가 실로 우리 민족의 명철하고 충실한 자격을 표시할 시험장에 이른 것이다.

내가 기왕에도 누차 공포한 말이 있었으며 내가 이 기념사에도 먼저 대강을 설명한 것은 우리 민중이 미국에 대한 감사를 이즐 수 없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우처서 이런 험난한 시간일수록에 우리 친우들에 대해서 섭섭한 말이나, 혹 불순한 행동을 취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혼란식히는 것임으로 미국에 대해서 조곰도 오해나 불평을 가지는 것은 오직 반란분자들이 하는 행동임으로 오직 삼가고 조심하야 될 것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먼저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문제를 속히 해결하기 위해서 백방 노력하여 우리 국군 확대와 경제원조를 극력 추진식히고 있는 중, 그분의 각오로는 우리 문제를 정치회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임으로 여기 대해서 그 의도를 오해하는 것은 불가한 일이며, 오직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경우에 대해서는 모든 동맹국들이 절대로 휴전을 주장하는 중에서 단독으로 거부하기 어려운 형편임으로 우리가 그 경우를 추측하고 있는 중임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우의를 우리가 이저바리거나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의도를 순종치 못하는 것은 심히 마음이 앞은 것이나, 우리의 믿는 바로는 이것을 접수하고는 우리가 살 수 없다는 각오이니, 또 크라크 장군과 레일러 장군은 다 전쟁 책임을 가지고 정부의 명령을 딸아서 행할 뿐임으로 그분들의 의도나 UN 각국 군대 장병 간에 다같은 동정을 가지고도 그 정부 명령을 딸아할 것뿐임으로 우리가 그 사람들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거나 반동분자들에 기회를 주어서 오해를 양성하는 것은 우리가 전적으로 막아야될 것이다.

구라파(歐羅巴) 몇 나라의 강경한 태도를 가지고 실례하는 언사와 행동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그 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피흘리고 싸우는 은공을 생각해서라도 그 실례하는 언사를 우리가 관계하지 아니하고 대답하고자 아니한다.

일반 동포들아 우리가 이 형편에 앉어서 낙심낙망하거나 미약한 기세를 가지고는 결코 될 수 없는 일임으로, 언론과 행동에 통일주장을 극력 지지해서 한 두 사람이라도 딴길로 나가지 말고, 다같은 보조로 죽으나 사나 한구뎅이로 들어가야만 될 것이다. 잃었든 나라를 회복하자는 데는 업든 나라를 새로 마드는 것보담 더 어려운 것이다. 무한한 우리의 피와 우방들의 피를 가지고 세워서 이만치 만들어 논 민국 국권을 이저바려서는 아니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한데 한덩어리로 뭉처서 한길로 나갈 것뿐이다. 어데서던지 외국군이 새로 들어와서 우리를 위협하고 압박할지라도 우리는 기미년 삼일정신을 다시 발휘해서 혹 엇던 사람이 우리를 칼로 찌르거나 총으로 쏘는 일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무저항주의로, 대항하지 말고 선자리에서죽어도 상쾌하다. 뒷사람이 또 밫어서 일어서라 우리가 고립이 아니다. 세계 모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들은 뒤에서 자기들의 힘자라는대로 구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실수만 말고 정의인도만 붓들고 나가자. 남을 원망하거나 시비하지 말고 오직 우리의 직책만을 직혀서 발은 길로만 나가면 우리는 죽어도 산사람이오, 사라도 참사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굼고 먹는 것도 문제가아니고, 죽고 사는 것도 문제가 아니다.

이북 동포가 8년 동안을 내려오며 처음에는 소련군이 점령, 그 후는 괴뢰군의 점령, 또 그 후는 중공군의 점령 하에서 살인 방화 약탈들을 받아가며 밧게서 도읍는 식물이나 의복이 영여 들어갈 수 없고, 적군들이 빼서다가 저이가 입고 저의가 먹는 정경 속에서 칠백만 동포가 삼백만 밧게 남지 았었다는 보고가 6, 7삭 전부터 연속 듯게 된 바, 지금은 그때보다 수효가 더욱 줄엇을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듯고 사아서 먹고 자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니고 우리가 벌서 죽어서 몰나야 올흘 것이다. 몇 명 아니되는 반정부분자들이 지금 이 기회를 타가지고 또 외국의 세력의 의지하여 선전하기를 한인 전체가 다 휴전협정을 접수하는 것은 원하는 중이라는 소리를 래듸오 방송으로 공포시키고 있으니, 이 나라 위기에 있어서 정당이라 파당이라는 것을 해가지고 국세를 요동케 하는 난역분자들을 법으로 다스리라 하겠으니, 일반 민중은 망동경행하는 폐단을 일절 피하고 법으로 다스려서 매국적 행동가진 자들은 방임해가지고는 아니될 것이다.

나로는 민족 전체가 절대 지지해서 우리가 백난을 무릅쓰고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온 것은 다만 우리 국군들이 애국성심에 뭉처서 피를 흘리고 이룬 혁혁한 공훈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태산은 갈수록 높고 험하며, 높고 험한 것을 이겨나갈수록 더욱 어려워 오다가 필경은 단호한 길이 나설 것이다. 우리가 잃었든 나라를 회복해서 우리 금수강산을 욕심내는 자들이 다시 또 욕심 못내도록 만들어노아야 할 것인데, 이것은 우리 삼천만이 지금까지 싸우며 희생하면 지지한 전도만을 계속해서 나간다면우리 앞길은 탄탄한 대로로 고려할 것이 없을 것이다.

뭉처라 정신통일을 먼저하자, 정신통일을 방해하는 분자는 한족의 원수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 민족의 겸심이 우엇인지 모르는 우방 사람들이 있다면, 단촉한 시일 내에 표시할 수 있으니, 국민투표에 붗어서 다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남이 알든지 모르든지 우리는 한덩어리로 서 가지고 백절불굴하고 쇄골분신하는 자리까지 주저말고 나가야 한다.

이것으로 제3회 공산군 침략 기념일의 기념사를 마친다.

단기 4286년 6월 25일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견이 있으시면 내용입력 후 제출하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