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요한 바오로」2세 교황성하께서는 1984년 5월 3일 청와대로 전두환대통령 각하 내외분을 예방하였다. 정상회담은 따뜻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약 1시간동안 진행되었다.
2. 전대통령각하께서는 한국 천주교 전래 2백주년에 즈음하여 교황성하께서 대한민국을 방문하신데 대하여 국민적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명하였다. 교황성하께서는 당신의 사목 방문에 있어 한국 정부가 보여준 따뜻한 환영과 협조에 대하여 전대통령각하께 사의를 표명하였다.
3. 전대통령각하께서는 대한민국과 바티칸국간의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후 상호 우호협력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데 관하여 만족의 뜻을 표시하고, 교황성하께서 「랭군」사건때 조문사절을 파견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명하였다.
4. 전대통령각하와 교황성하께서는 대한민국과 교황청이 세계평화와 인류의 번영을 공동목표로 추구하기 위하여 호혜평등, 평화해결원칙에 따른 상호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였다.
5. 양지도자께서는세계평화와 정의의 문제에 유의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가일층 노력하여 추구해야 할 인류간의 화합과 안정에 개인주의와 폭력주의가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에 관해서도 언급하였다.
전대통령각하께서는 반폭력과 평화에 대한 대한민국의 신념을 밝히고 화합, 평등, 협력의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6. 양지도자께서는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남북한 양자가 조속히 대화를 재개함으로써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희망을 피력하였다.
교황성하께서는 남북한의 이산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에 관심을 표명하고 이들이 하루속히 재결합되어야 할 절박한 필연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함께 양지도자께서는 한반도의 다른 한쪽인 북한내의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신앙생활의 애로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고 이들에게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공동노력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7. 전대통령각하께서는 대한민국이 평화와 정의의 신념에 입각하여 사회발전과 국민복지의 균등한 배분, 그리고 문화창달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교황성하께서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비약적인 경제 및 사회적 발전에 찬사를 표하였다.
8. 양지도자께서는 경제 및 사회발전에 있어서는 도덕적인 가치관과 전통적인 윤리관이 동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였다.
양지도자께서는 또 장래 이 세계를 이끌어 갈 주역이 될 젊은 세대를 위한 배려에 각별한 관심이 기울여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는 한편, 불우한 이웃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모든 인류가 박애와 린보의 정신에 더욱 투철해야겠다는 필요성을 공감하였다.
9. 전대통령각하께서는 교세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천주교 교회가 국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하고 있음을 치하하였다.
전대통령각하께서는 종교의 자유로운 활동이 민주주의 실현의 기초가 되므로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교황성하는 한국 천주교회가 그 종교적 성격의 테두리 안에서, 그리고 국가와 교회의 각자의 별도 권능을 존중하면서,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려는 한국민의 의지에 협조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언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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