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사관학교 제36기 졸업식 유시 | |||||
| 연설일자 | 1980.04.03 | 대통령 | 최규하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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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기념사 | 출처 | 최규하대통령연설문집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 ||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학교장 차규헌 장군을 비롯한 교관단, 그리고 내외귀빈과 학부모 여러분! 오늘 육군사관학교 제36기 졸업식에 즈음하여 나는 지난 4년 동안 각고면려하여 형설의 공을 쌓고 영예의 임관을 하게 된 졸업생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축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아울러 졸업생 여러분의 오늘이 있게 되기까지 온갖 정성을 다하신 학교장을 비롯한 교관 여러분과 학부모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이 시간부터 온 국민이 신뢰해 마지않는 신진기예의 육군장교로서 국토방위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은 8, 15 광복 직후 내 나라는 내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국군창설에 헌신했던 것이며, 뒤이어 북한공산주의자들의 6, 25남침을 당하여서는 거의 맨주먹으로 용전분투하여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수호하였을 뿐 아니라 필승국군의 전통과 용명을 우리 역사에 남겼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국토방위의 믿음직한 간성으로서 호국정신에 빛나는 우리 군의 전통을 계승하게 된 것입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1980년대에 접어든 최근의 국제정세와 한반도를 위시한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은 여러 가지 면에서 변화와 격동을 거듭하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지역을 비롯 세계 곳곳에서 야기되고 있는 분쟁과 혼란 등은 국제적 긴장을 또 다시 유발하고 있으며, 또 이와 같은 불안요인이 우리에게 파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하에서 우리에게는 높은 경각심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30년간 우리와 대치해 온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아직도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이상 우리는 국가안보면에 순시의 방심도 허용할 수 없는 국면에 있습니다. 현재 남북한간에는 양측 실무자들간에 예비교섭이 진행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최근 무장간첩들을 한강하구로부터 수중침투케 한 데 이어 동해상에 무장간첩선을 침투게 하는 등의 도발책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 간첩들은 우리 군의 빈틈없는 경계태세에 의하여 포착 사살되었으나, 이들로부터 노획한 각종 장비를 볼 때 북한공산집단이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성하고자 얼마나 혈안이 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안보적 상황에 더하여 거듭된 국제원유가격의 폭등과 이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는 모든 나라들이 다같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비산유 개발도상국가인 우리 나라는 산업과 국민생활에 대하여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극복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들을 안고 있음으로써, 오늘의 이 시점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온 국민의 슬기와 인내, 그리고 용기를 더욱 필요로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정부는 당면한 국가시책의 목표를 우선 국가안정보장의 강화에 두고 국권과 3천 7백만 국민의 생존권을 굳건히 수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삼 강조할 것도 없이 국가의 안정보장이 확고해야만 사회안정을 기할 수 있고, 또 산업활동과 경제성장을 지속하여 국민생활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아울러 정부는 「10, 26사태」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여망과 시대적 변천에 부응하여 정치발전의 과제를 착실히 추진해 오고 있는 것이빈다. 이처럼 지금 우리가 대내외의 시련 속에 이중삼중의 난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할 상황에 있다는 것은 엄염한 현실인 것이며, 우리 국민 누구도 이러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당면한 시국에 대한 이같은 인식에 입각하여 자제와 호양으로 국민적 화합을 강화하고 이 바탕 위에서 힘과 지혜를 모아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만 하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6, 25동란이 종식한 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북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다한 무력도발이 있었으나, 그때마다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경제건설과 국민생활의 향상 등 국가발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는 중화학공업을 비롯한 산업규모와 해외교역량, 그리고 생활 수준 등 모든 면에서 북한을 능가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국가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우리 국민들의 투철한 애국심, 그리고 충성스러운 우리 국군이 국토방위의 책무를 훌륭히 수행해 왔기 때문에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국가발전의 대전제는 확고한 안전보장에 있으며, 또 국가안보의 주축은 애국애족의 일념에 투출한 충성스러운 국군인 것입니다. 신임장교 여러분! 우리는 장구한 역사를 통하여 수없이 외침을 받아 오면서도 그때마다 투철한 애국심과 불굴의 호국정신으로 모든 국난을 극복하여 민족사와 문화를 창조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 국군은 이처럼 강인한 민족의 얼과 슬기, 그리고 조국수호의 빛난 전통을 연면히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은 신임장교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부각된 사명과 의무를 되새기고 엄정한 군률 밑에서 부하를 아끼고 상관을 존경하는 가운데 각자의 소임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과 같이 국가적 시련이 중첩된 시기에 여러분과 같은 유위유능한 신임장교들을 배출한 것을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우리 군은 여러분을 맞이하여 명실상부한 국토방위의 간성으로서 국민들로부터 무한한 신망을 받는 백전백승의 막강한 군으로 성장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신임장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모든 국민과 함께 축하와 뜨거운 격려를 보내면서, 여러분의 전도에 무한한 영광과 무운이 함께 있기를 기원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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