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유시 | |||||
| 연설일자 | 1978.04.07 | 대통령 | 박정희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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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기념사 | 출처 |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15집 4월편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 ||
| 친애하는 졸업생, 내외 귀빈과 학부모 여러분! 해군 사관 학교 제32기 졸업식에 즈음하여, 나는 먼저 졸업생 제군들의 영예로운 임관을 축하하며, 조국의 바다를 지킬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고 교문을 떠나는 제군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또한, 이처럼 믿음직한 신진 기예의 천년 장교를 육성하는 데 그 동안 심혈을 기울인 교장 김 상모 제독을 비롯한 교관단과 학부모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고자 합니다. 졸업생 제군도 잘 아는 바와 같이, 오늘날 바다는 ‘제2의 영토’라고 할 만큼 군사, 경제면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읍니다. 근래 국제적으로 해양법 질서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고 있어 국가간의 이해 대립이 커지면서 해군력을 증강하는 추세에 있읍니다. 자고로 융성했던 민족은 남보다 먼저 새 항로를 개척하고 바다를 정복하였으며, 그 힘을 사해에 떨쳤던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며, 바야흐로 ‘세계 속의 한국’으로 힘차게 뻗어가고 있는 이 때에 무역의 진흥, 해외 자원의 수송, 원양 어업 발전, 그리고 해양 자원의 개발 문제 등 바다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국민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읍니다. 이 무한한 가능성을 국가 이익 신장을 위하여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해군력이 무엇보다도 강해야 합니다. 한편, 그 동안 무장 간첩선의 침투와 어선 납치 등 각종 침략 도발을 자행해 온 북한 공산 집단은 작년에 국제 관례를 짓밟고 공해상에 멋대로 소위 ‘해상 군사 경계선’이란 것을 설정한다고 발표했읍니다. 그리고, 계속 해상 공격력을 강화하며 침략 노선을 추구하고 있읍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긴요한 당면 과제의 하나는 철통같은 해상 방위 태세를 갖추는 일입니다. 우리의 방위 산업은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군장비를 우리 손으로 생산하게 됨으로써 우리의 국방력은 나날이 내실을 다져가고 있읍니다. 우리 해군도 그 동안 모든 장병들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모든 면에서 적이 감히 넘보지 못할 만큼 막강한 힘으로 성장했다고 나는 믿고 있읍니다. 증강된 힘을 언제 어디서나 기동성 있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의 기도를 항상 빈틈 없이 파악하여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평소에 있어서 실전적 훈련에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든, 적에게 허점을 보이는 것은 침략을 자초하는 것과 다른 바 없읍니다. 고금의 전사를 보더라도 적에 못지않는 전력을 가진 군대가 적에게 허를 찔려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패전한 예가 얼마든지 있읍니다. 우리는 적이 우리 영해에 단 한 치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물샐틈없는 경계와 임전 태세를 항시 견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군이 건재해야 국가의 안전이 보장되고 번영을 지킬 수 있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인의 길은 보람과 번영의 길이면서 동시에 끝없는 헌신과 희생의 길인 것입니다. 특히 지휘관은 군의 중추이며, 전력의 핵심입니다. 제군들은 앞으로도 영예로운 국군 장교로서 부단한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을 뿐더러 부하에게 존경 받는 지휘관이 되고, 우리 실정에 맞는 자주적인 전기 전술의 개발과 연마에 더욱 힘써,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군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은 격전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틈만 있으면 병서를 탐독하고 독창적인 전법과 전술을 자내는 데 불철주야 골몰했다는 기록이 있읍니다. 이같은 유비무환의 정신과 정성이 있었기에 적은 병력으로도 많은 적을 무찌를 수 있었고 조국의 운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충무공의 위대한 교훈은 우리 해군의 전통 속에 지금도 맥맥히 살아 있읍니다. 아무쪼록, 졸업생 제군들은 지난 4년 동안 유서깊은 이곳 옥포만에서 배우고 익힌 이 순신 장군의 거룩한 멸사보국의 정신과 유비무환의 슬기를 오늘에 되살려 막강 무적의 해군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제군들의 앞날에 조국의 영광과 더불어 성공과 무운이 길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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