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굴암 보수공사 준공식 치사 | |||||
| 연설일자 | 1964.07.01 | 대통령 | 박정희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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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기념사 | 출처 |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1집 문화.사회 / 대통령공보비서관실 원문보기 | ||
|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이곳 유서 깊은 경주 토함산 마루에서, 신라 천년문화의 극치이며 민족예술의 정화 인 석굴암의 보수공사가 그 준공을 보게 된 것을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득한 옛날, 밝음을 찾아 이 땅에 자리 잡은 선조로부터 우리는 빛나는 역사와 슬기로운 문화를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쌓아 올린 문화적 유산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이 석굴암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석굴암은 8세기중엽 신라 경덕왕대의 재상 김대성의 발원으로 불국사와 더불어 창건된 것이라 전하여집니다. 그 무렵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완수하고 안정된 바탕위에서 굳건한 발전을 거듭하여 학술은 륭성하고 종교는 발흥하였으며 인심은 윤택하고 예술은 뛰어나, 겨레가 모두 번영을 누리던 때였으니 오늘 보수된 석굴암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하에서 신라의 국력과 국민의 성력이 하나로 뭉쳐 이룩된 신라인의 뜨거운 종교적 희원의 결정인 것입니다. 그 후 천여성상 대토함의 품속에 고이 안긴 이 석굴암은 신라의 꿈, 신라의 넋을 간직한 채 후손을 깨우쳐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재언할 필요도 없이 지금 우리가 우러러 보는 석굴암의 본존이신 석가여래좌상은 동양제일의 존상으로서, 겨레를 위하여 천년을 머금어 온아한 미소와 생동하는 기운은 아직껏 한 번도 가신 일이 없었고, 그를 받드는 법등 또한 그 빛을 잃은 일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장구한 세월의 흐름 속에 덧없이 누적된 풍화작용으로 그 우려하고 정교한 구조는 최근에 이르러 격심한 침식의 위험에 직면하였으므로 이에 우리는 전 국민의 정성을 한데 모아 지난 2년여 보수공사를 서두른 보람이 있어 마침내 오늘 그 아취 있는 옛 모습을 되찾아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나라와 겨레를 위해서 실로 뜻 깊은 경사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석굴암의 보수에 임하여 옛 모습을 복원하고 순수한 우리의 문화재를 선인의 뜻대로 재현하고자 기초조사에 심혈을 기울였던 전문학자 여러분의 노고와, 직접 시공에 힘쓴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에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제 이 석굴암 보수공사의 준공을 계기로 우리는 우리의 예술을 널리 해외에 펴서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한층 더 높이고 선대의 예술적천재를 이어받아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한 배전의 분발과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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