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동포 오찬 간담회
이탈리아 동포 오찬 간담회
연설일자 2014.10.14 대통령 박근혜 연설장소 국외
유형 환영사 출처 제103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이탈리아 동포간담회


동포 여러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동포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각지에서 참석해주신 동포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유럽 문명의 원천이자, 르네상스를 탄생시킨 역사와 문화의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당당히 뿌리 내리고 계신 동포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현재 많은 우리 기업들이 이탈리아를 남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서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고, 이곳 동포 기업인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사례들을 만들며 동포사회 발전과 양국 발전에 기여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또, 많은 유학생들이 음악, 패션, 디자인 등 예술 분야 공부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걸로 압니다. 


이번 저의 방문으로 산업과 문화, 청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양국 경제 도약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도 우리나라처럼 경제 회복을 위해 광범위하고 강력한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양국이 개혁 과제에서도 힘을 모아 나가면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양국 협력 확대가 동포 기업인들은 물론, 우리 동포사회 전반에 더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더욱 힘을 내시고, 양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든든한 주역이 되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정부는 지금 대한민국의 혁신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고, 글로벌 경제위기의 후유증과 계속되는 안보위기 등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시련을 더 큰 도약의 계기로 만든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어려움도 우리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고, 더 크게 전진하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들을 뿌리째 뽑아내는 국가 대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창조경제와 과감한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우리 경제를 창의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국가 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막중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내년이면 분단 70년을 맞게 됩니다. 비정상적인 분단 상황을 하루 속히 극복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동안 저는 세계의 수많은 정상들을 만나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번 ASEM 회의를 통해 더 많은 나라들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이탈리아 정부의 협력을 얻어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이탈리아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이탈리아에 살고 계신 여러분을 비롯한 700만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며 소중한 자산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보다 확충해서 여러분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성원할 것입니다.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동포지원정책’을 펼치고, 한글과 우리역사·문화교육 등 민족정체성 교육을 국정과제로 정해 적극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도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어와 한국학 강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평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 오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로마에 개설되는 한국문화원과 세종학교 등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확산하는 노력도 계속 펼쳐가겠습니다.


또한, 동포 여러분의 생활이 보다 편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공관을 중심으로 영사협력원 제도, 순회영사 등 맞춤형 영사 서비스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이나 출입국 증명서 발급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영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간 ‘워킹홀리데이 협정’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양국 젊은이들의 상호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양국관계 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한국과 이탈리아는 지정학적으로 반도국가라는 공통점이 있고, 가족을 중시하는 등 문화적 유사성도 많습니다.


또, 이탈리아가 르네상스 문명의 탄생지라면 한국은 동서 문명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지입니다. 


지금 양국이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탈리아에 살고 계신 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유럽에서도 매우 모범적인 동포사회를 이뤄오셨는데, 앞으로 현지 사회와 더욱 잘 융화해 나가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올해 수교 1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리고 있고 내년 밀라노 엑스포에는 대규모 한국관도 운영될 계획입니다. 


양국 국민들이 서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가교 역할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항상 여러분의 삶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견이 있으시면 내용입력 후 제출하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