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제6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경축연 축사 | |||||
연설일자 | 2014.09.30 | 대통령 | 박근혜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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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기념사 | 출처 | 제91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 ||
국군의 날 기념사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제66주년 국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창군 이래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모든 순국장병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과 헌신으로 우리 군의 토대를 닦으신 창군원로와 참전용사, 그리고 예비역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국토방위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국군장병들과 이역만리 타국에서 세계평화와 국위선양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큰 공헌을 해온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 군이 걸어온 지난 66년은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조국수호의 소임을 다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 창군했지만, 6․25 전쟁을 비롯한 숱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며 불굴의 정신으로 이겨내며 조국을 지켰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를 개발하고 우리 산업을 일으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며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쌓았고, 이제는 세계 15개국에서 1,400여명의 우리 장병들이 평화유지와 재건 활동을 펼치면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높이고 국제사회 평화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수출1)을 이룩하는 성과를 거뒀고, 세계 각국과의 활발한 군사협력으로 우리 군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66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예강군으로 발전한 우리 군을 보면서 저는 국민과 함께 무한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매우 불안정합니다.
북한은 소위 병진노선을 앞세워 핵무기 개발을 고수하고 있고,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언제 도발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동북아에는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국내외 테러, 사이버 공격, 해적, 대규모 재난과 같은 비군사적․초국가적 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러한 안보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북한의 도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군사적․초국가적 위험 요인까지 철저히 차단하는 전방위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북한 핵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북한은 핵이 남북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임을 직시하고,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 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얼마 전 유엔의 여러 회의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알리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오늘날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북한 인권 문제입니다.
북한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열어나가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이제 우리 군과 국민들이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군은 대북억제와 대응능력은 물론, 한반도 안정과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군으로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군인에게 기강은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진정한 군의 기강은 전우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을 만드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제 우리 군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 잡아서 새로운 정예강군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병영문화 혁신은 단순히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구성원의 의식과 제도, 시설 등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변화시켜서 우리 군의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충성심과 애국심으로 단결된 선진 정예강군을 육성해 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8월에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모범지대로 환골탈태하는 군이 되어주기 바랍니다.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군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사랑과 신뢰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군은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통해 더욱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며, 국민들께서도 우리 군이 책임감과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도록, 애정과 믿음으로 군의 노력을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우리 군이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선진 강군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복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데 계속 힘써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군 장병 여러분!
지난 66년 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국군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지키는 초석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풍요와 번영을 물려주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애국심과 책임감으로 무장하여 주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제66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여러분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경축연 축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건군 제66주년 국군의 날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 동안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에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온 우리 군의 헌신에 깊은 신뢰를 보냅니다.
또한, 흔들림 없는 한미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스캐퍼라티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창군 당시 소총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우리 군은 이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최첨단 무기체계를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 내는 선진 기술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6․25 전쟁 당시 세계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조국을 지켜내야 했던 우리 군은 이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서 성공적인 평화유지활동을 수행하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군으로 발전했습니다.
최근 남수단의 보르시장이 저한테 친필서한을 보내 한빛부대의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고, 필리핀에 파병된 아라우부대는 태풍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주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처럼 정예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국군의 모습에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앞으로 지속적인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더 큰 신뢰를 받는 정예 선진강군으로 발전해가기를 바랍니다.
안보는 국가 발전의 근간이며, 국민안전과 국민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입니다.
안보가 흔들리면 남북간 대화도, 평화도 바로설 수 없습니다.
확고한 안보태세와 공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 수 있고, 평화통일 기반도 구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국민들이 어떠한 안보위협과 불안을 느끼지 않고,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군이 추진하고 있는 병영문화 혁신도 이만하면 됐다는 안이한 생각을 갖지 말고, 강력하고 끈질기게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최근의 여러 안타까운 사건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투명하고 열린 병영문화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도 우리 군의 선진화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우리 군을 믿고 성원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지속적으로 역량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들의 건승과 국군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참석한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 34.6억불. 2006년 2.53억불 대비 15배, 2012년 23.53억불 대비 1.5배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