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
연설일자 2014.09.16 대통령 박근혜 연설장소 국내
유형 기념사 출처 제80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

 

존경하는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산업단지 관계자 여러분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산업단지 출범 50주년1)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의 영광을 안으신 산업단지 유공자 여러분과 산업 현장에서 땀 흘려 오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그리고 산업단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산업단지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사입니다.

 

1964, 허허벌판이던 이곳 구로동에 우리나라 첫 번째 수출 공업단지를 건설했고, 섬유, 봉제, 가발 등을 생산하며 경제발전의 첫 시동을 걸었습니다.

 

`구로공단`이 이제 IT,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 등 창조경제의 거점인 서울디지털단지’2)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구로뿐만이 아닙니다.

 

1960~’70년대 건설된 울산, 구미, 창원, 여수 산업단지들은 석유화학, 기계 등 중화학공업의 거점이 되었고, 80년대에 조성된 반월, 시화, 남동 산업단지들은 300만 중소기업 성장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90년대의 대불, 군산, 북평 산업단지들은 지역균형발전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산업단지에서는 8만개에 가까운 기업과 200만명이 넘는 근로자3)들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되던 나라에서 이제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4)를 바라보게 되었고 세계 7위권5)의 무역 대국으로 발돋움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각지의 산업단지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곳에서 맡은바 묵묵히 일해 온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여러분들이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지금 산업단지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고 R&D 혁신과 IT 서비스기반 융복합 역량이 낮아 젊은이들은 산업단지 취업을 기피하고 있고, 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산업단지도 젊은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보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할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3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첫째, 단순히 저렴한 부지를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 수요 맞춤형 산업단지`로 바꿔 나갈 것입니다.

 

신규단지는 가능하면 시장과 고급 연구인력, 문화 콘텐츠가 집적된 도심과 가까운 지역 위주로 개발해서6) 첨단 융복합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것입니다.

 

노후단지7)는 서울디지털단지의 리모델링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지식산업센터8) 등 신산업 수요에 맞는 입지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근로자 친화형 산업단지를 만들겠습니다.

 

산업단지를 주거9), 문화, 복지, 환경 등 생활 인프라가 겸비된 복합단지10)로 리모델링해서 젊은 인재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합동방재센터11) 등 상시 안전관리 시스템을 확대해서 재해 방지와 신속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기술혁신 주도형 산업단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테크노파크, 디자인센터, 공공연구소 등 기술혁신 지원기관을 산단 내에 집적화해서 기업들의 기술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대학 캠퍼스와 기업연구소를 연계한 산학융합지구12)를 확대해서 지역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확보와 혁신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산단 입주기업과 산업별지역별 인적자원개발 협의체의 연계를 강화13)해서 기업이 원하는 기술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14)

 

우리 산업단지 50년의 역사가 이 말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50년전 구로 수출 공단을 조성할 당시 세계 어느 나라도 대한민국이 반도체와 휴대폰, 자동차와 선박을 수출하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뤄낼 또 한 번의 기적의 역사를 믿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힘을 모은다면, 또 한 번 기적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산업단지 출범 5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 올해가 구로공단 개발을 위한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이 제정(1964.9.14.)된 지 50년이 되는 해

2) 20001214구로공단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 변경 1만여 기업, 16만여명 근로자 근무

3) 2014.1/4분기 산단 입주기업 77,496개사, 근로자 수 2,019,625

4) 2013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 24329달러

5) 2013년 기준 무역규모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

6) 첨단산업 및 지식산업 위주의 입지공급을 위해 도시 인근 개발제한구역 등을 활용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 1차 사업지구로 인천, 대구, 광주 선정(`14.3), 6개 단지 추가 선정을 위한 공모 진행 중(`14.11월 확정)

7) 착공 후 20년 이상 된 노후산업단지는 국가 산업단지 28, 일반산업단지 75개로 총 103(`13년 말 기준), `17년까지 산업부-국토부 합동으로 25개 노후산단 리모델링 대상단지를 선 정(`146선정, 반월시화, 구미, 창원, 대불, 춘천, 진주)하여 공간재편 추진

8)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설립 활성화를 위해 신탁업자의 개발 허용(시행 령 개정 완료), 문화집회시설 입주 허용(시행규칙 개정 입법예고 중) 등 인센티브 확대

9) 산업단지용 행복주택 1만호 보급: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 제공을 위해 철도유휴부지 등 미활용 부지를 활용, 영구국민임대주택 형태로 공급

10) (현행) 산업단지내 구역을 산업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 녹지구역으로 구분하고 각각 입주 허용 업종을 제한 (개선) 산업, 지원시설 통합 입주가 가능한 복합용 도구역을 신설(2014.4월 법안 발의)하여 복합공간으로 전환 유도

11) 합동방재센터: 시흥, 서산, 익산, 구미, 울산, 여수 등 6개 산업단지에 설치하여 화 학물질 사업장 합동지도 및 점검, 화학사고 예방대비대응복구 기능을 통합 수행

12) 현재 7(반월시화, 군산, 구미, 대불, 오송, 울산, 당진) 2017년까지 17개로 확대 13) 일자리 창출과 인력수급 불일치 완화를 위해 산업부, 교육부, 고용부 3개부처 합동으 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역량 제고 및 기능 강화방안` 발표(2014.8) 14) 채근담에 나오는 말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견이 있으시면 내용입력 후 제출하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