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 출범식 | |||||
연설일자 | 2014.07.21 | 대통령 | 박근혜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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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기념사 | 출처 | 제60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출범식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해 8월 여러분과 오찬을 같이 하면서 중견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었는데, 이후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견기업 특별법 이 제정되었고 드디어 오늘 시행됩니다.
특별법 시행에 따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법정단체로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국회를 비롯하여 특별법 제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지난 1년여 동안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이후 경제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저출산 고령화와 신흥국의 추격 등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창출능력이 계속 저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중견기업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희망을 봅니다.
그 동안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해 2003년 876개에 불과했던 중견기업이 이제 2,500개를 넘었습니다.
100만명에 가까운 근로자를 고용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700억불이 넘는 수출로 대한민국의 경제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가교 역할을 하며,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정부는 이러한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각적인 육성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 과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추진방안 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범위 도 합리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중소기업을 졸업한 후에도 지원이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도록 특례지원시책을 마련하고 졸업에 따른 적응기간을 부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오늘 시행되는 중견기업특별법의 토대 위에서 중견기업을 고용률 70% 달성과 무역 2조달러 시대의 주역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중견기업 육성의 키워드는 ‘전문화’와 ‘글로벌화’입니다.
저는 지난 3월 독일 순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독일경제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면에 1,300여개의 히든 챔피언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중견기업들이 독보적 원천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역량 강화와 해외진출을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매년 지원계획을 만들어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중견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후보기업까지 발굴해서 기술개발과 판로개척 등 혁신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금융ㆍ세제지원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을 지정하고 중견기업을 위한 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할 것입니다.
우리 기업이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께서 선도적으로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해 주시고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인수ㆍ합병, 해외상장 등을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통해 중견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수기업이 존경받으며 발전하는 토양에서 히든 챔피언도 많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7,200여개가 있고, 일본에는 3천여개, 독일에는 1,500여개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6개뿐입니다.
앞으로 우리 중견기업의 가업이 원활하게 상속되어 100년, 200년을 이어가는 명문 장수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습니다.
여러분!
저는 지난 주 출범한 2기 내각과 함께, 경제회복의 불씨를 더 크게 살려나가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가동하고 규제개혁에도 속도를 내서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견기업인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주십시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주십시오.
후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도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쌓아 온 세계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후배 중소기업들을 이끌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온갖 역경을 딛고, 무역규모 세계 9위, 경제규모 14위의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앞에는 다시 한 번 도전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경제부흥과 제2의 무역입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인 여러분의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우리 함께 힘을 합쳐 경제 재도약을 이뤄나갑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