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 |||||
연설일자 | 2014.06.16 | 대통령 | 박근혜 | 연설장소 | 국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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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성명/담화문 | 출처 | 제50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 ||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
1. 인사말씀
미르지요 예프 총리님, 사이호프 우즈베키스탄 상의 회장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앗쌀롬 알레이꿈, 안녕하십니까!
오늘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실크로드의 중심인 이곳 타슈켄트에서 경제인 여러분과 양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논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2.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 평가
여러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수교한지 20여년에 불과하지만 교류와 협력에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수교 당시 3억불에 불과했던 교역액이 지난해 20억불 이상으로 늘어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4대 교역국이 되었고,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화학플랜트 프로젝트, 나보이 공항 물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ODA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했고, 이번 저의 방문을 계기로 2017년까지 2억5천만불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는 등 금융지원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양국간 경제협력이 빠르게 발전한 바탕에는 오랜 문화적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가 말해 주듯이 양국은 이미 7세기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해 왔습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가 매우 인기 있고 제2 외국어로 지정한 학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인 유학생과 이민자가 TV 스타로 부상하고1) 우즈베키스탄 며느리와 한국의 시어머니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2)
양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유산 도시인 경주와 사마르칸트는 우호도시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3)
저는 이러한 문화적 공감대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는 양국이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와 플랜트 협력을 강화하면서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3. 산업 고도화를 위한 협력 확대
경제인 여러분,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협력 확대는 우즈베키스탄의 발전과 양국간 경제협력 심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미 나보이 특구를 비롯한 산업단지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산업협력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섬유와 IT 분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6위의 면화생산국으로서 섬유산업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한국도 과거 섬유산업을 성장의 기초로 삼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양국은 이미 2005년부터 섬유기술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고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면사와 면직물 생산에 기여4)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과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열정이 바탕이 되어 생산원면에 대한 가공비율을 2005년 4%에서 2013년 23%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타슈켄트 대학내에 섬유산업 테크노파크를 설립하는 등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전자정부도 유망 분야입니다.
한국은 2010년 이래 UN 전자정부지수 1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에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설립5)하고, 국가정보 단일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ICT 전문가 두 분이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위 부위원장과 타쉬켄트정보통신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저의 방문을 계기로 IT 협력 MOU도 체결하는 등 우즈베키스탄의 전자정부 구현과 행정 서비스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4. 에너지 및 플랜트 협력 강화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
저는 또 다른 유망 협력분야로 에너지와 플랜트 건설·운영 분야를 꼽고 싶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공․처리 분야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석유와 가스가 풍부합니다. 단순한 자원 채굴을 넘어 이를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가공·처리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석유화학 생산 세계 4위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의 석유화학 플랜트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의 성공 경험이 다른 사업들로 확대 적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중동의 산유국들이 원전이나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쏟는 것은 석유에만 영구적으로 의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조 일수가 300일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 동안 실증단지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해 온 한국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의 태양광 발전사업 성공을 위해 계속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5.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협력 기반 강화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저는 오래 전부터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해 번영과 평화, 융합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상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야말로 한국과 함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주역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카라 등의 수많은 유적지가 증명하듯이 우즈베키스탄인들은 실크로드를 개척해 많은 부를 축적한 민족입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현되면 실크로드의 영화가 우즈베키스탄에 다시 찾아오고, 동서문화 융합과 경제발전의 중심으로 재도약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교통통신 인프라 건설 5개년 개발 프로그램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과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양국이 협력해 유라시아 대륙이 하나로 연결되고 우즈베키스탄이 실크로드의 영광을 되살리기를 기대합니다.
3. 마무리 말씀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한국과 우즈벡은 실크로드를 통한 1,400년의 교류역사를 바탕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 온 나라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단단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열어갈 희망찬 미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라흐맛,
감사합니다.
1) 우즈벡 유학생인 구잘은 미수다 출연이후 인기를 얻어 여러 영화에 출연했으며, 굴사 남은 한국인과의 결혼생활을 다룬 여러 프로그램과 예능에 인기리에 출연중 2) JTBC에서 매주 목요일에 굴사남과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고부스캔들’ 방송 중 3) 경주시와 사마르칸트는 2013.8월 우호도시 협약 체결 4) 대우텍스타일 페르가나는 우즈벡 면사 생산의 11%를, 면직물의 43%를 점유하면서 연간 1억불 매출액을 기록 5) ※ 한-우즈벡 전자정부 협력 개관 ㅇ 카리모프 대통령 2012.9월 국빈방한시, 전자정부 전문가 파견 등 지원을 요청 ㅇ 2013년 ‘한-우 IT 협력센터’ 개소 및 3년간 100만불 지원 ㅇ 한국측 ICT 관련 전문가 2인, 우즈벡 공공기관 근무 시작(2013.3~현재): 정보통신기술위 부위원장(김남석 전 안행부 차관), 타쉬켄트정보통신대학 부총장(이철수, 전 NIA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