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동포 만찬 간담회
우즈베키스탄 동포 만찬 간담회
연설일자 2014.06.15 대통령 박근혜 연설장소 국외
유형 환영사 출처 제49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우즈베키스탄 동포간담회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타쉬켄트에 도착해서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동포 여러분을 뵙게 됐는데,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CIS 지역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에 우리 고려인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계십니다.

 

우리 민족 특유의 근면 성실과 굳센 의지로 강제 이주라는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수교한 이후, 새로 진출한 한인 동포들과도 잘 화합하며 지내고 계신데 앞으로도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동포 여러분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리 국내 상황을 보면서 여러분께서도 걱정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저와 정부는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국가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져 놓을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켜켜이 쌓여왔던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추상같이 바로 잡고, 경제 활성화의 불길을 살려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것도 중요한 국정과제입니다.

 

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두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기초해서 저는 지난 3, 독일 드레스덴에서 3대 실천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사회 협력으로 북한 핵개발은 철저히 대처하되,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해 북한지역의 민생인프라 사업을 추진해 가고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 교류를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직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우리가 내미는 손을 외면하고 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통일정책을 많이 알려주시고, 정부의 노력에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제가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유라시아 협력확대가 우리의 미래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상생과 협력의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서 유라시아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고 합니다.

 

특히, 여러분이 계신 이곳 우즈베키스탄은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농토가 넓습니다. 우리 한국과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의 협력관계가 발전해갈 여지도 매우 큽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소중한 협력 파트너이고, 그 중심에서 활약하고 계신 분들이 바로 동포 여러분입니다.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구체화해서 양국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두 나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세계 각지에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며 소중한 자산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더욱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어디에서든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는 각지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동포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사증제도를 대폭 개선해서, 여러분이 모국을 보다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리고 모국에서의 취업 문호도 확대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인 동포들의 안정적 체류 지원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공관을 중심으로 영사 협력원 제도와 순회영사 등을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해서 현장에 맞는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금년 5월부터 가족관계 증명서 발급과 운전 면허증 갱신과 재발급 서비스 등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 동포 여러분의 가장 큰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가 2세 교육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자녀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역사·문화교육 등 한민족 뿌리 교육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나라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글교육의 기반을 더욱 넓혀가도록 지원해 간다면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포 여러분,

 

앞으로도 두 나라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진정한 동반자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지를 당부 드립니다.

 

바쁜 생활 가운데 오랜만에 만나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즐겁게 저녁을 함께 나누면서 좋은 대화 많이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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