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 개원 제60주년 기념식 | |||||
연설일자 | 2014.05.13 | 대통령 | 박근혜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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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기념사 | 출처 | 제39대 대통령비서실_전자문서(BH-RMS) 원문보기 | ||
학술원 개원 60주년 격려사 존경하는 권숙일 회장님과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여러분,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 학술원 창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54년 학술원이 출범했을 당시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상흔으로 전 국토가 폐허와 다름없었습니다. 우리가 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학술원은 헌신적 학문 탐구와 후학 양성으로 우리나라 발전의 기틀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동안 헌신해오신 모든 학술원 회원님들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백 서른다섯(135)분 회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그간의 공로와 업적으로「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으신 전해종 회원님, 조순 회원님, 정창희 회원님, 이춘영 회원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술원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후유증과 안보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 전반의 의식 수준과 국민 안전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하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외적인 성장 뒤에 감춰져 있던 물질주의와 편의주의, 이로 인한 비정상인 제도와 관행, 문화가 국가공동체를 유지하는 기초와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세월호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공공부문부터 뼈를 깎는 자세로 솔선수범하면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각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 시스템을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은 인식의 대전환과 함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과감히 혁신과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간 신뢰와 공동체 정신을 더욱 고양해야 합니다. 상식과 윤리, 법치를 기초로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성찰적 연구와 교육 그리고 실천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학기술 등 여러 학문 분야가 활발한 융합과 통섭을 통해 더 큰 통찰과 지혜를 제시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지금 세계는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해 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소득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지금, 창의와 혁신, 새로운 아이디어가 국부증대의 원천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기초학문과 창의적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우리 학계가 더욱 안정적이고 건전한 토대 위에서 연구와 교육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학술원 회원 여러분, 여러분은 오랜 기간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의 길을 닦아 오셨습니다. 그동안 쌓아 오신 경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창조적 혁신을 위한 지식의 샘을 채워주시고, 더욱 안전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혜도 끊임없이 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학술원 개원 60주년을 축하드리며,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