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우주대회 개막식 축사 | |||||
연설일자 | 2009.10.12 | 대통령 | 이명박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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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기념사 | 출처 | 원문보기 |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국제우주연맹 베른 트포이에르 바흐 회장님과 우주전문가, 과학기술인, 그리고 우주산업 관계자 여러분, 와 주신 데 대해서 매우 반갑게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는 세계 각국에서 저명한 전문가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우주 발전을 위해서 기여하신 많은 분과 국가대표들이 오셨습니다.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제60회 국제우주대회(IAC)의 개막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특히 우주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행사가 한국의 과학도시 아름다운 대전에서 열리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전은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의 의장도시이자 한국 제일의 첨단과학기술 도시입니다. 여러분께서 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전은 과학에 열정을 가진 모든 기관들이 와 있습니다. 또 친환경적 도시로서 자랑할 만합니다. 이곳에는 70여 개 연구기관과 2만여 연구인력, 그리고 대학과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위해서 대전에 모여 있습니다. 이번 국제우주대회 개최로 대전이 한 단계 더 높은 세계적인 과학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950년 시작한 국제우주대회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우주기술과 우주 법, 우주의 평화적 개발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는 장입니다. 또한 항공 우주기업의 응용기술 홍보와 관련 비즈니스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한마디로 ‘우주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규모 면에서도 최대이지만, 전문가 중심의 학술 행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우주 축제의 장으로 준비된 것으로 압니다. 제가 조금 전 행사하기 이전에 잠시 각국에서 참여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 전 IAC 회장께서도 이야기하셨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전문가들이 3천 명 이상이 참여하게 된게 놀랍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더 큰 우주와 만나고 더 큰 꿈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우주과학은 인류와 지구의 역사를 탐구하는 기초 학문이자 현재와 미래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핵심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 없는 기상 예측을 우리는 이제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고통을 받고 있는 산불이나 폭풍・홍수・지진 같은 자연재해도 위성을 통한 사전 정보로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위성은 대기 중 탄소가스를 모니터링해서 지구온난화를 감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주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열어 갈 성장 동력이자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되었습니다. 우주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주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활용하여 인류 전체가 그 혜택을 받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계 경제위기를 통해 절실히 느꼈듯이 이제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기후변화 문제, 기아와 빈곤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각국의 노력과 인류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저는 우주 개발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우주를 더 잘 파악하고, 연구개발의 성과를 인류 전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유해야 합니다. 다행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우주 분야 국제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달 탐사 프로그램과 같은 대규모 우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여러 나라가 협력하고 있으며, 위성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해서 기후변화나 자연재해 같은 범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하겠습니다.
대한민국도 이러한 노력에 늦었지만 동참하고자 합니다. 현재 국제 달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태 지역 국가의 위성공동 개발사업과 재난관리 프로그램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범지구적 문제에 대한 우주적 해법을 도출하고, 특히 우주기술의 공동 활용과 국제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의 우주 개발 역사는 매우 짧지만 우주와 천문에 대한 연구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소개가 되었습니다만, 이미 6세기에 천문대라는 관측 시설을 만들어 하늘의 움직임을 살폈고, 14세기에는 혼천의라는 천체 위치 측정기를 만들어 별의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15세기에는 로켓의 원리가 도입된 신기전이라는 화살을 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이 지금의 우주 개발로 이어지고 있고,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학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을 개발해 평화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소개한 사회자인 이소연씨도 아시다시피 젊은 과학자이기도 하면서 우주인이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우리가 이 우주인을 배출하고, 또 우주센터도 세웠습니다. 지난 8월에는 그곳에서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쏘았습니다. 실패했다고도 합니다만 우리는 반 이상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특히 IT・나노・바이오 기술이 매우 발달된 나라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을 우주기술에 접목시킨다면 세계 우주산업 발전에 늦었지만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정부는 강력한 의지와 도전정신을 가지고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세계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우주 개발에 참여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하신 국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 방문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또 여러분이 대전에 오셔서 이곳저곳 둘러보시면 대전이 얼마나 친환경적 도시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또 계절적으로도 좋을 때 여러분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번 국제우주대회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내시고, 또 이 행사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특히 청소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의 미래를 밝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신 IAC 회장을 비롯한 각국 대표 여러분, 정말 환영합니다. 그리고 준비를 철저히 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대전 시민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대회가 아주 성공적으로 큰 성과를 내고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큰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