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은 ‘사방의 날(3월 15일)’로 변경되었던 1960년을 제외하고 1949년부터 2005년까지 공휴일로 지켜져 왔고, 1982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자리매김 하였다. 2005년 7월 행정기관의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2006년부터 관공서의 공휴일에서 제외하였다.
역대 대통령은 매년 4월 5일이 되면 장충단 공원, 어린이대공원, 청와대 경내, 국립수목원, 독립기념관, 남산 등에서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무궁화 등을 심으며 식목행사에 참여하였고 다양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2년 제27회 식목일 기념사에서 “나무를 아낄줄 모르는 사람”은 “애국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애국과 나무사랑을 언급하였고, 노태우 대통령은 1992년 제47회 식목일 행사에서 나라꽃 무궁화 1가구 1그루 심기 운동을 펼치며 무궁화 심기를 통한 애국심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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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은 1994년 제49회 식목일에 즈음하여 “우리나라 산림정책이 심고 보호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꾸고 경영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산림경영모델”을 만들어내야 하고, “공해방지 숲”의 확대조성을 추진해 나가라는 지시를 남겼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제55회 식목일 기념사에서 IMF 이후 “실업자에게 일터를 주는 목적으로 시작한 숲 가꾸기”가 “우리 산”을 “울창한 숲으로 변화”시켰고, “경제성이 높은 산”으로 바꾸었는데, “산림의 녹화와 산림의 경제적 활용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자며 산림의 경제성을 주목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첫 식목일 행사를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지점인 도라산역 평화동산에서 실시하여 남북통일, 화해‧협력의 상징과 통일의지를 보여주었고, 2007년에는 제62회 식목일을 맞아 북악산 전면개방을 추진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남북협력 강화 및 기후변화 공동대응 토대마련을 위해 정부수립 이후 63년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공동으로 식목행사를 실시하였고,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 무궁화 15주를 식재”하여 “나라사랑 마음”을 되새겼다.
이번에 공개하는 역대 대통령의 식목일 행사기록에는 문서, 사진,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44건)이 포함되어 있다. 개별 대통령이 재임했던 시기의 시대상황이 담긴 산림정책과 식목행사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