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만남
나의 국적은 코리안 마마 ‘하인스 워드(Hines E. Ward,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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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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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만남관련인물이 없습니다. “되게 큰 줄 알았는데...”(1) 워드 선수의 등을 가볍게 만지며 만면에 미소를 짓는 노무현 대통령을 보고 하인스 선수는 “Nervous (떨립니다,)”(2)라며 웃었다.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차를 대접하며 워드 선수에게 다도를 가르쳐 주었다. 워드 선수와 어머니 김영희 여사는 영부인이 직접 따라 주는 차를 마시며 노무현 대통령과 환담을 이어갔다. 하인스 워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To president Roh Moohyun, Go Steelers, I ♡ Korea"라고 적힌 미식축구 사인볼과 함께 슈퍼볼 우승 기념모자와 자신의 등번호 86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모자를 써 보이자 워드 선수는 “각하는 이제 스틸러스 팬입니다.”(1)라며 노 대통령에게 공을 던지라는 몸짓을 하자 대통령은 가볍게 공을 던졌다. 대통령의 공을 받은 워드 선수는 마치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처럼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축하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적인 영웅이 됐기 때문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하인스 워드 선수를 보고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워드 선수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모범과 귀감이 된다니 영광이고 형언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라고 말하고 “어머니의 희생을 잘 알고 있어서 이번 한국 방문은 특별합니다. 저의 뿌리와 유산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1)라고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을 이야기했다. 하인스 워드 선수는 미국에서만 1억 3,700만 명이 시청한다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수퍼볼’ 애서 결정적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영예의 MVP로 선정됐다. 워드 선수는 땀과 눈물이 뒤섞인 얼굴로 모든 것은 어머니 덕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어머니 김영희 여사는 하루에 호텔청소부, 접시닦이, 식료품 점원 등 세 가지 일을 번갈아 가며 16시간 이상 일을 하면서도 때가 되면 꼭 집에 들러 아들의 밥을 차려주었다. 어린 시절의 한 때였지만 워드 선수는 그런 어머니를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어머니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김영희 여사는 그런 사실을 알고 처음으로 아들 앞에서 서럽게 울었다. 자식 앞에선 한 번도 눈물을 보인 적 없는 어머니를 자기가 울렸다고 생각하니 워드의 마음은 찢기는 듯 아팠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도 아들이 한국에서 받을 손가락질이 두려워 말도 잘 안 통하는 미국에 남았던 어머니 아닌가. 그때부터 워드 선수는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우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역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울지 않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보다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혼혈인 차별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워드 선수가 한국에서도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며, “한국 사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 이날 점심은 29년 만에 영웅이 되어 한국에 돌아온 하인스 워드 모자에게 한국의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성스런 한식메뉴를 준비했다. 워드 선수와 작별하기 전,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워드 선수에게 무궁화 다기 세트를 선물했다. 워드 선수는 '하인스 워드 재단 기금'을 설립하고 한국 내 다문화와 다인종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섰다. (1)인용 -「미국 수퍼볼 MVP 하인스 워드 모자 격려 」 2006.4.4. (2)인용 -「워드 538번째 서울 명예시민」 『문화일보』 2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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