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온기 ::: 대통령기록관 NEWSLETTER

2018년 09월제15호

주요소식5 - 대통령기록전시관 자원봉사 체험기

  • <대통령기록전시관 자원봉사자 조용남 님(왼쪽), 최복신 님(오른쪽)><대통령기록전시관 자원봉사자 조용남 님(왼쪽), 최복신 님(오른쪽)>

- 대통령기록전시관 자원봉사자 최복신

우리는 결혼 43년차 부부다. 어느덧 나이가 들어 자녀들도 떠나고 남편도 은퇴를 했다.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에서 살아보자 마음먹고 집과 짐을 최소한으로 정리하고 제주도와 캐나다 벤쿠버에 가서 몇 개월을 살다가 지금은 세종시에 살고 있다.

처음엔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이 세종의 지킴이처럼 지냈다. 그동안 모임에서 혹은 단체에서 지인들이 세종시를 찾아올 때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전시관과 세종호수공원을 안내했다.

그러던 중 대통령기록전시관 자원봉사자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다. 우리도 여기에 머물며 받는 혜택을 조금이나마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에 지원하였고, 대통령기록관 기록콘텐츠과 과장님, 팀장님, 주무관님의 철저한 계획과 세심한 배려속에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하루, 우리는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서울, 대구, 부산, 제주 혹은 외국에서 방문한 어린학생부터 대학동아리 모임, 단체, 가족과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참 많이도 만난다. 이렇게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시는 줄은 자원봉사를 하기전엔 미처 몰랐다.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를 여쭤보면, “세종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대통령기록관을 보고나니 다시 한번 지인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답변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에서부터 문서, 사진, 영상 등을 소개해드리고 대통령의 일상을 체험해보면서 사진도 찍어드리면 참 즐거워하신다.

남편은 전시관 4층에서, 나는 3층에서 안내봉사를 하는데 우리가 주는 것 보다 받는 감사가 항상 더 크게 돌아온다.

오시는 관람객의 마음속에 아주 작은 꽃씨를 심어주고 형형색색의 꽃으로 활짝 피어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오늘도 우리 부부는 발걸음을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