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온기 ::: 대통령기록관 NEWSLETTER

2018년 09월제15호

기록으로 만나는 대통령1 -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휴가

매년 8월이 여름휴가의 시작이었다면, 올해 여름휴가의 시작은 7월부터 인듯하다. 그만큼 올해의 여름은 유난히도 일찍 시작했고 뜨거운 날씨의 계속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30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를 떠난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모습이 공개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머문 장소와 휴가 중 읽은 책 등이 화재가 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 역시 국민들의 여름휴가를 독려하기 위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국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온기 「기록으로 만나는 대통령」 코너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다양한 휴가철 모습을 소개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9년 6월 30일 휴가차 부산에 방문해 국민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휴가철엔 주로 취미인 낚시를 즐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저도’를 여름휴가지로 즐겨 찾았는데, 1972년 ‘저도’를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인 ‘청해대’란 명칭의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하고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겼다. 현재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돼 국방부 소유의 군 시설로 바뀌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를 방문해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곤 하였는데,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8회씩 방문하여 휴가를 보냈으며, 현재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관되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상태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도 청남대를 휴가지로 가장 많이 방문하였는데, 가족과 함께 방문해 조깅과 산책, 붓글씨를 즐기는 한편, 휴가 직후 1993년 ‘금융실명제 발표’ 등 이곳에서 국정운영에 관한 구상을 자주해 ‘청남대 구상’이라는 정치용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IMF 외환위기의 극복이라는 이유로 이듬해에 취임 첫 여름휴가를 청남대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부인인 이휘호 여사와 함께 낚시와 산책을 즐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름휴가 컨셉은 ‘시내에서도 놀 것은 많다.’ 였다.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권양숙 여사와 주로 청남대와 관저를 오가며 산책 및 독서를 즐기는 등 현안들을 사색하고 정리하는 계기로 삼았다.

  • <이승만 대통령 여름휴가차 부산방문(1959)><이승만 대통령 여름휴가차 부산방문(1959)>
  • <박정희 대통령 진해 해수욕장 휴양(1966)><박정희 대통령 진해 해수욕장 휴양(1966)>
  • <전두환 대통령 가족 하계휴가-청남대(1986)><전두환 대통령 가족 하계휴가-청남대(1986)>
  • <김영삼 대통령 가족 하계휴가-청남대(1993)><김영삼 대통령 가족 하계휴가-청남대(1993)>
  •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 청남대 하계휴가(2000)><김대중 대통령 내외분 청남대 하계휴가(2000)>
  • <노무현 대통령 청남대 하계휴가(2003)><노무현 대통령 청남대 하계휴가(2003)>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독자 여러분들도 대통령별장인 ‘청남대’를 방문해 역대 대통령의 숨결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