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온기 ::: 대통령기록관 NEWSLETTER

2016년 10월제7호

기록물소개3 - 한가위 대통령의 선물과 메세지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추석연휴를 맞아 우리 국민들은 일상에서의 시름을 잠시 덜고 가족·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조상의 은덕을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추석 명절은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지켜 오던 절기 중 하나로, 한해의 결실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서로의 집을 방문하여 한 해 동안 수고의 산물과 덕담을 서로 나누는 풍습이 있고, 역대 대통령들도 이러한 취지를 살려 국민들의 생활현장을 방문하거나,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추석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하였다. 대통령들이 추석에 나눈 이러한 선물과 메시지는 당시 사회의 모습과 역대 정부의 관심사를 보여 주는 귀중한 실마리가 되는 자료이다.

대통령기록관에 보존된 추석 선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가장 오래된 자료는 박정희 대통령이 1973년 추석에 전한 선물과 관련된 기록물이다. 「정수직업훈련원 추석절 행사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추석 행사를 위해 격려금 20만원, 동태 60상자를 선물한 사항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 산업화에 대한 박정희 대통령의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전두환 대통령도 1982년 9월 중동, 아프리카 등지의 한국 노동자들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하여 당시 해외 산업 전선에서 땀 흘려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표명하였다. 「1982년도 중추절 대통령각하 하사품 전달계획」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당시 대통령이 전달한 선물에 대한 내역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때 대통령이 선물로 전달한 수건은 근로자들에게 추석 선물로 큰 호응을 얻어 이후에도 추석 선물 품목으로 활용되었다.

노태우 대통령 당시 「88년도 중추절 해외근로자 위문품 전달계획」에서는 수건 외에도 스카프, 넥타이 등의 품목이 선물되었는데 이때 스카프와 넥타이의 도안으로 서울 올림픽 마크가 사용되어 당시의 올림픽 열기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김영삼 대통령 당시 「중추절 사회복지 시설방문」 문서를 살펴보면, 대통령 내외가 직접 양로원, 정신지체인 자활원 및 보육원을 방문하여 오찬을 함께 하는 행보 등에서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중추절 민생현장 방문」 이라는 기록물을 살펴보면, 김대중 대통령은 이북 실향민 가정, 뇌성마비 환자 자활기관, 남대문 경찰서를 방문하여 당시 남북 대화 등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지향이 추석 민생 현장방문 계획에 반영되었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추석 메시지를 국군장병, 경찰관, 소방관, 버스·택시기사와 북녘·해외 동포 외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하였는데 이는 다문화로 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88년도 추석 위문품 디자인 시안, 당시 올림픽을 기념하여 올림픽 마크롤 사용하였다.[88년도 추석 위문품 디자인 시안, 당시 올림픽을 기념하여 올림픽 마크롤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