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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제7호

기록물소개2 - 1993 대전엑스포 개막식 연설문(1993.8.6.)

1993년 대전직할시(현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대전 엑스포는 개발도상국에서 최초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 공인 엑스포로, 1893년 시카고 엑스포에 8칸 규모의 기와집으로 참가한 대한민국이 100년 만에 주최국이 된 기념할만한 엑스포였다.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간의 대장정으로 개최된 대전엑스포 '93은 전문엑스포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행사 규모 및 질적인 면에서 여느 엑스포보다 우수해 사실상 종합 엑스포와 다름이 없었고, 더욱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 미래 엑스포의 시범적 모델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전문엑스포 사상 최대인 108개 국과 33개의 국제기구가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과학, 경제, 문화, 행정의 폭넓은 참여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가하여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연설을 통해 엑스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대변하였다. 당시 엑스포를 개회하는 대통령 및 관계자의 심경을 ‘93 대전엑스포 개막식’ 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기록관에 보존된 김영삼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문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우선 오명 대전 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은 대전 엑스포는 인류가 자랑하는 다양한 유산과 업적을 한데 모으고 용해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면서, 한편으로 대전 엑스포가 20세기 동양에서 열리는 마지막 엑스포임을 적시하면서, 우리 민족의 동양적인 삶의 철학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내었다.

이어 염홍철 대전직할시(현 대전광역시) 시장은 1893년 시카고 엑스포에 가마솥과 화살 몇 점을 가지고 최초로 엑스포에 참가한 이래 100년 후 최첨단 과학의 업적과 미래의 청사진을 제공하는 엑스포가 대한민국 대전에서 개최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하였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개막을 선포함으로써 개막식이 마무리되었다. 개회 선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전 엑스포가 참가 규모, 다양성과 독창성 측면에 있어서 가장 성대하고 성공적인 엑스포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밝혔다. 또한, 김 대통령은 엑스포를 개최하는 대전 시민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한편, 밝은 미소와 친절한 봉사로 엑스포와 나라를 빛내 줄 것을 부탁하였고, 신 경제 5개년 계획으로 새롭게 일어서려는 시점에서 대전 엑스포가 선진국으로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소망을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 개회 선언 전문[김영삼 대통령 개회 선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