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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제10호

기록물소개2 - 6.15 남북 공동 선언, “맞잡은 두 손”(6.15)

2000년 6월 14일. 분단 이후 최초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정상이 만나 남북한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두 정상 간의 만남은 얼어있던 남북 관계가 새롭게 시작되고, 장래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평화적 통일로 가기위해 내딛은 힘찬 발걸음의 시작이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둘째,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셋째, 남과 북은 올해 8.15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여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넷째,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 다섯째, 남과 북은 같은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당국 사이에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로, 5가지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더불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관한 합의 사항도 포함하고 있다.

위 선언은 남북한이 쌍방 정상간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해 이해를 돈독히 하고 신뢰 구축함으로써, 불신과 반복의 대결관계를 화해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원칙에 대한 합의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남북관계를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감과 동시에 회담의 지속성을 확보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관계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었다.

이후 남북장관급회담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고,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적극 추진되었다. 2000년 8월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이루어졌으며, 2000년 8월 9일 ‘개성공업지구 건설운영에 관한 합의서’가 체결되어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한 개성공단 조성이 본격 추진되게 되었다.

김대중 대통령 북한 방문-남북정상회담(2000) [김대중 대통령 북한 방문-남북정상회담(2000)]

6.15 남북 공동 선언 전문(2000) [6.15 남북 공동 선언 전문(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