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지난 가을호를 통해 성남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작년 11월, 한겨울 추위가 시작될 즈음에 저희 대통령기록관 직원들은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기 위해 청사 이전과 기록물 이관 준비에 바빠 겨울 추위도 잊고 모두가 뜨겁게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그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시작의 향이 가득한 봄이 되었습니다. 만물이 다시 살아나는 계절을 맞이하여 저희 대통령기록관도 세종청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번 호 기사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대통령기록관은 아직 겨울의 시샘어린 추위가 한창이었던 1월 14일에 대통령님과 내빈 여러분을 모시고 세종단독청사에서 업무를 개시한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보여주셨던 격려와 관심은 대통령기록관이 면면히 이어온 우리의 기록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저희 대통령기록관 직원 모두는 굳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관식을 통해 새롭게 국민 여러분께 선보인 대통령기록관은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서 손색없는 훌륭한 청사라 자부합니다. 아름다운 호수공원 옆에 자리 잡은 대통령기록관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리큐브 형태로 만들어진 청사로서, 자연미와 인공미를 조화롭게 표현한 참 잘생긴 건물입니다. 비단 건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정신과 높은 상징성은 이 청사를 만드는 데 수고한 모든 분들이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하셨을지 새삼 생각하게 합니다. 국새함의 모습을 본떠 만든 전시관의 큐브 형상은 귀중한 우리의 역사 기록을 보존하는 대통령기록관의 기능과 위상을 실감하게 합니다. 더불어 이번에 대통령기록관 경내에 ‘무궁화 정원’이 새로이 개장하여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의 의미도 더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기록전시관이 일반에게 개방되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계십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산실로서, 기록의 보고로서 역대 대통령들의 기록물을 보다 친근하고 생생하게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관 직원들은 지금 이 순간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고 계신 국민들과 우리의 역사를 배우는 학생 여러분에게 우리나라가 걸어온 길에 대한 정보를 드리는 공간으로서, 어제를 통해 내일을 만드는 공간으로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방문과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