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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제9호

기록물소개2 - 정월대보름의 추억

음력 1월 15일, 우리의 밝은 내일을 비추는 듯한 대보름은 우리의 대표적인 명절로 대보름달 아래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는 어린아이들에겐 1년에 단 한번 허용된 불장난을 할 수 있는 날이었고,  마을 어른들에겐 달님에게 소원을 비는 굿판이자 잔칫날이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이런 전통 세시풍속놀이 활성화를 위해 지방별로 특색있는 각종 민속놀이를 발굴 · 개발하도록 독려 하기도 하였는데, 김대중 대통령 내외민속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여 정월대보름 축제를 즐겼고,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북악산 개방 시범답사를 한 후 정월대보름 행사를 국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기록을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 정월대보름 민속박물관 방문(2000)[김대중 대통령 내외, 정월대보름 민속박물관 방문(2000)]

또한 정월대보름에는 밤·호두·잣과 같은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를 하는데,   이는 한 해의 부스럼과  피부병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해달라는 염원에서 시작되었지만 먹을 것이 많지 않던 시절 영양가가 높은 견과류를 섭취하였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오늘날에도 부럼을 파는 시장의 모습, 가족들이 부럼을 먹는 모습에서 예나 지금이나 이어지고 있는 세시풍속을 엿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북악산 개방행사 및 보름날 행사로 부럼시식 후 시민들과 담소(2006)[노무현 대통령, 북악산 개방행사 및 보름날 행사로 부럼시식 후 시민들과 담소(2006)]

시대가 변할수록 전통도 일부 사리지고,   변해가고 있지만 풍요와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요즘 같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전통놀이와 음식들을 챙겨먹으며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