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신년사(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영광의 한해로)
1997년 신년사(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영광의 한해로)
연설일자 1997.01.01 대통령 김영삼 연설장소 국내
유형 신년사 출처 김영삼대통령연설문집 제4권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친애하는 7,000만 내외 동포 여러분 !

1997년 희망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소망하는 모든 일 두루 이루시고 큰 보람을 거두시기를 기대하며, 특히 어려움 가운데 있는 많은 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고난 속에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도 올해가 자유와 희망의 서광이 비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아침, 저는 여러분 앞에 나라와 겨레의 영광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바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

지금 세계는 눈앞에 다가온 새로운 세기를 맞기 위해 숨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간에 끝없는 경쟁과 각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힘없고 비전없는 민족은 생존조차 어려운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되는 해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나 안보에 있어서도 난관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느끼시는 불편이나 걱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바로 저의 아픔이요 과제입니다.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래를 향한 민족의 꿈을 반드시 달성해야만 합니다.

우리 국민은 과거에 지금보다 더 힘들고 어려웠던 시련을 훌륭하게 극복한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위대한 민족입니다.

전쟁과 가난, 독재의 질곡을 이겨내고 불사조처럼 일어선 민족입니다.

메마른 땅에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습니다.

우리는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자랑스런 국민입니다.

줄기찬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통해 나라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드높였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국력을 자랑하는 당당한 나라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떳떳한 자존과 긍지를 바탕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

미래 에 대한 자신과 용기를 가집시다.

새해 새 아침을 맞아 도전의 의지와 전진의 의욕을 불태웁시다.

우리 다 함께 자신감 속에 굳게 단결하여 난관을 돌파하고 선진국을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갑시다.

국민 여러분 !

올해는 특히 화합의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의 갈등과 분열은 전진의 발목을 묶고 도약의 날개를 꺾을 뿐입니다.

작은 이익에 얽매인 사사로운 이기심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버려야만 합니다.

지역과 지역, 정당과 정당, 노동자와 사용자 서로가 화합과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이 화합의 힘이야말로 따뜻한 가정, 건강한 사회, 그리고 부강한 국가를 이룩하는 원천입니다. 새해에는 갈등과 분열의 찌꺼기를 화합의 용광로에서 말끔히 녹여 버립시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화해와 협력의 전기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민족의 평화적 통일은 7,000만 동포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우리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외 동포 여러분 !

올해는 온 국민이 단결과 화합을 바탕으로 세계일류국가를 향해 매진하는 '도전의 해'가 되어야 합니다.

가슴을 활짝 펴고 다시 한번 뜁시다.

우리 모두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

우리가 힘만 합친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합시다.

그리하여 1997년이 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영광의 한해로 우리 민족사에 길이 기록되게 합시다.

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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