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만남

세계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Jeffrey Sachs’

세계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Jeffrey Sachs’

제프리삭스
제프리삭스 동영상1
제프리삭스 사진1
제프리삭스
제프리삭스 동영상1
제프리삭스 사진1
이어지는 만남

관련인물이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개인인 우리 자신에게 돌아온다.
사회적 약속이란 곧 개인들의 약속이다."(1)

1983년, 제프리 삭스 교수는 볼리비아인들이 주최한 한 경제세미나에 초청받았다. 볼리비아의 초인플레이션에 관련한 쟁점에 대해 그건 이렇게 작동하는 겁니다.”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자 한 남자가 외쳤다. “당신이 그렇게 똑똑하면 라파스로 직접 와서 우리를 도와주지 그래요.” (2) 그것은 비아냥이 아니라 경제 자문가를 찾아 미국에 온 볼리비아 정치인의 진심 어린 요청이었다. 이날의 우연한 만남은 제프리 삭스 교수의 삶과 학문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하버드 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29세에 하버드의 종신 교수가 되어 승승장구하던 삭스 교수는 고민 끝에 볼리비아행을 선택했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도착했을 무렵, 볼리비아의 경제는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비율이 무려 24,000%. 물가가 240배가 뛰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삭스 교수는 5년간 볼리비아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아 마침내 인플레이션율을 10%까지 낮추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볼리비아의 경험을 계기로 제프리 삭스 교수는 학교 강단의 경제이론가에서 현장 위주의 임상 경제학자로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개발도상국들의 대외채무와 인플레이션 문제, 동유럽 국가들의 시장경제 전환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큰 성과를 이어갔다.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시장주의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경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 젊은 경제학자를 뉴욕 타임스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로 평가했다.

컬럼비아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삭스 교수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요청으로 UN의 천년개발계획(MDGs)의 세계의 절대 빈곤 퇴치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UN 회원국들은 2025년에 극단적 빈곤을 끝내기 위한 목표에 동의했지만 회의적인 의견들도 많았다.
삭스 교수는 그의 저서 ‘빈곤의 종말’을 통해 빈곤 퇴치는 이상이 아니라 해결가능한 문제라는 것을 경제학적으로 증명하면서 빈곤은 세계화에 들어선 모두의 문제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3월 7일, 제프리 삭스 교수가 ODA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의 효과적 달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공동 개최한 대규모 국제회의였다.
삭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가난했던 시절, 세계 유명 석학들은 한국 경제에 희망이 없다고 했지만 이 예상은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지구가 현재 당면한 진정한 도전은 테러와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절대 빈곤층의 감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절대 빈곤은 대규모 환경 오염 및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3)면서 빈곤 퇴치가 커다란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온 삭스 교수의 방한은 빈곤퇴치 전략에 대한 그의 식견과 이론에 관심이 있던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었다. 노 대통령은 제프리 삭스 교수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절대빈곤 퇴치를 목표로 한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의 리더십과 한미 FTA 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기후변화협약의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06년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발표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로 화제를 바꾼 두 사람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의미 있는 활동과 기업들이 모색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북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삭스 교수는 북한의 정치 위기가 완화될 때, 북한 경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세대에 절대 빈곤을 퇴치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로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제프리 삭스 교수는 지금도 세계를 돌며 인류의 공존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다.

(1)인용 - 제프리 D 삭스 『빈곤의 종말』 21세기 북스. 2006.
(2)인용 -「볼리비아의 초인플레이션」 『빈곤의 종말』 21세기 북스. 2006.
(3)ODA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제프리 삭스 교수의 기조연설문 중에서 발췌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참고자료
참고자료
  • 제프리 D 삭스 『빈곤의 종말』 21세기 북스. 2006.
  • 「제프리삭스 한국경제에 대해...」 『매일경제』 2003.3.23
  • 「[해외석학 대담] (1) 제프리 삭스 美컬럼비아대 교수」 『서울경제』 2006.12.31
  • 「"빈곤퇴치는 세계평화와 안보의 문제" 제프리 삭스 ODA국제회의 기조연설」
  • 『경향신문』 2007.3.8.
  • 「세계적 석학 제프리 색스 방한」 『동아일보』 2007.3.8.
  • 「"빈곤퇴치는 세계평화와 안보의 문제" 제프리 삭스 ODA국제회의 기조연설」
  • 『경향신문』 2007.3.8.
  • 「“北 빈곤·경제문제 해결 한반도 안보 도움 될것”」 『서울신문』 2007.3.8.
  • 「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 서울서 개막」 『연합뉴스』 2007.3.7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견이 있으시면 내용입력 후 제출하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