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자, 모두 눈을 감고 북쪽을 가리켜 보세요.”(1)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요다’를 똑 닮은 강연자가 제1회 글로벌리더십페스티벌에 참여한 400여 명의 청중을 향해 강연을 시작했다. 낮고 차분하고 신념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강연자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리더십의 석학인 스티븐 코비(StephenR.Covey)!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이자 조직개발 컨설턴트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코비 박사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은 청중들은 손가락을 들어 제각각의 방향을 가리켰다. 그러자 코비 박사가 말했다.
“이제 됐습니다. 눈을 떠서 확인해 보세요.”(1)
일제히 눈을 뜬 400여 명의 청중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서로 다른 방향을 지목하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코비 박사는 말을 이어나갔다.
“북쪽이 제각각이군요. 그럼 어느 쪽이 북쪽인지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할까요?”(1)
코비 박사의 어이없는 제안에 청중은 다시 박장대소했다. 그러자 코비 박사가 주머니에서 나침반을 꺼내 정북향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
“그렇습니다. 정북향을 다수결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미적분이 나오는 수학문제의 정답을 표결로 결정할 수 없는 것과 같지요. 그런데 당신들의 회사에서도 지금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1)
코비 박사의 강연을 경청하는 청중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졌다.
이날 ‘시너지 경영과 상생(win-win)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코비 박사는 21세기에는 ‘사람중심의 창의성이 강조되는 지혜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며 ‘권위주의를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근로자에 접근, 열린 마음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침보다는 원칙이 되는 지혜, 자율과 효과,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때 노사의 시선이 기존의 win-lose(승-패, 패-승, 패-패) 패러다임에서 win-win(승-승) 패러다임으로 변함으로써 시너지를 내야만 기업이든 개인이든 모두 성공하는 경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수평적 의사소통 방식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상명하복 형태의 권위주의보다 도덕적이고 민주적인 노력을 하는 리더로 본다."(2)고 평가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3년 10월 11일 오전, 코비 박사는 청와대를 찾아 기대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리더십의 개발과 관련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코비 박사는 ‘시너지의 힘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 주장을 펴기 전에 남의 주장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상생의 리더십을 위한 상호이해의 기반’(3)이라는 생각을 피력하면서 자신의 베스트셀러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급변하는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 세계 개인과 조직들의 변화와 성장을 도와주고 그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비전과 규율, 열정을 공유한 스티븐 코비 박사는 타임지에서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에 이름을 올리고 국제경영학회에서 수여하는 맥필리(McFeely) 상을 받았다.

 

그는 2012년 7월 16일 같은 해 4월에 일어난 자전거 사고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리더십 이론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변화와 선택, 그리고 원칙을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실천하는 인생을 살도록 독려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 참고
  • 「스티븐 코비 박사 방한 강연, “남의 주장 들어야 상생리더십 발휘”」,『동아일보』, 2003.10.11.
    「CEO들 지혜사회 대비해야-스티븐 코비」, 『머니투데이』, 2003.10.10.
    「스티븐 코비(지구를 들고 있는 사람들)」, 『경향신문』, 1996.11.27.
    「코비 박사가 말하는 윈-윈 패러다임의 필요성」, 『오마이뉴스』, 2003. 10.10.

(1) 인용 및 강연 내용 참고
    「스티븐 코비 박사 방한 강연, “남의 주장 들어야 상생리더십 발휘”」, 『동아일보』, 2003.10.11.
(2) 인용- 「CEO들 지혜사회 대비해야-스티븐 코비」, 『머니투데이』, 2003.10.10.
(3)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이런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부분을 재구성한 것임.
    「스티븐 코비 박사 방한 강연, “남의 주장 들어야 상생리더십 발휘”」, 『동아일보』,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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