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온기 ::: 대통령기록관 NEWSLETTER

2015년 4월제3호

인터뷰

보존복원과 손영재과장

손영재과장님, 안녕하세요.
과장님께서는 국가기록원 경제기록관리과장, 사회기록관리과장으로 근무하셨고, 또 올해 1월에 대통령기록관 보존복원과장 발령을 받으심으로써 국가기록물과 대통령기록물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신, 기록 관리 분야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분이라고 생각되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question 국가기록물은 어떤 것이고, 대통령기록물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nswer 국가기록물이란 우리나라 행정부인 중앙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써 놓은 기록인 즉, 국가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산·유통되는 전자문서·종이문서·간행물 등등 여러 형태의 기록물과 행정박물을 말하며,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로 그 범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국가기록물은 공공기록물관리법에 의하여 정부부·처·청별 기록관에서 보존·활용하고 있으며, 그중 국가적 보존가치가 있는 영구, 준영구, 30년이상 기록물에 대해서는 생산된 지 10년이 지난 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여 보존하게 됩니다.

대통령기록물이란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대통령 비서실, 안보실, 경호실, 인수위원회 등 기관에서 생산되는 전자문서·종이문서 등의 각종 기록물, 대통령상징물·선물 등의 물품을 말하며,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의하여 대통령비서실 기록관등에서 전자기록과 종이문서 등 비전자기록물로 생산·관리를 하다가, 대통령 임기 5년 종료 전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록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크게 전자기록물과 비전자기록물로 나누어 구분하며, 전자기록물의 종류에는 전자문서, 행정정보 데이터세트, 웹기록물이 있고, 비전자기록물에는 종이류인 문서·도면·간행물·도서와, 시청각류인 사진(필름)·영화필름·음성테이프·비디오테이프 및 행정박물·대통령선물이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기록관에서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시기의 대한민국 헌법사료 등 제1대 이승만 건국대통령부터 제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우리나라 국가수반들이 어떻게 국내외에 걸친 정치 외교 사회 문화 등 여러 각분야의 일들을 다양하게 했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는 역사적 가치 기록물과 제18대 박근혜대통령 인수위원회기록물을 보존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기록관에서는 약 141,500여 철의 각종 대통령기록물을 보존·관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신축 중인 대통령기록관이 금년 상반기 준공이 되고나면 금년 말 즈음에는 모든 대통령기록물을 신청사로 옮겨갈 계획입니다.

question 그렇군요. 그러면 대통령기록물 중 일반 기록물과 다른 특색있는 기록물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nswer 일반 국민들에게는 생소한 국가기록물과 크게 차별되는 기록물로는 6,500여 점의 대통령 선물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타시던 전용자동차, 청와대 생활용품인 식기 다기, 그림 서화, 기념주화 기념패 사진첩 우표 등등 다양한 박물과 국보급 보물급으로도 손색이 없는 세계 각국의 국가 원수 지도자간의 순방에 따른 각국의 고유한 기념 선물류는 대통령기록관만이 소장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uestion 새롭게 부임하신 대통령기록관 보존복원과는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요?

answer 현재 저희 보존복원과는 보존복원계 3명, 보존관리계 3명, 정보화계 3명 등 저를 포함하여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보존복원과는 유일무이한 대통령기록물의 영구보존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서고시설과 보안관리 체계를 통해 보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기록물 유형별 특성에 맞게 보존환경을 최적화 하여 훼손 멸실률 제로를 목표로 보존관리를 하고, 보존기록물의 보존성 강화 및 대국민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하여 종이문서 기록물의 전자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자화되는 환경에 대비해 사이버 해킹 및 재난 등에 대비한 기록물 보호체계를 강화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들이 대통령기록물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기록문화를 보다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서울의 청와대 사랑방, 충북의 청남대, 광주의 김대중컨밴션센터, 부산기록관 등에도 대통령기록물을 대여하고 있습니다.

question 금년 대통령기록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보존복원과의 업무는 어떻게 달라지게 되나요?

answer 2016년부터는 국민의 여망을 담은 새로운 대통령기록관의 세종시대가 드디어 열리게 됩니다. 세계일류 아카이브 시설과 장비 자랑을 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통령기록관’에 보존되는 국가 중요기록물의 보존·복원관리는 당연히 수행해야 할 본연의 업무입니다.
이에 맞추어 저희 보존복원과도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입니다. 현재 성남에서는 정원 13명중 현원 10명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만, 세종시로 이전한 후에는 보존복원 업무가 행정박물?선물실, 디지털포렌식실, 기록물상태검사실, 3D 홀로그램실 및 마이크로필름 복원복제실 등 9개실로 전문·특화되어집니다. 예산 또한 약 75억여 원이 투입되어 신규 첨단장비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업무 환경에 걸맞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관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 핵심업무 수행인력의 소요예측을 한 결과, 정규 인력 12명을 포함하여 약 40명의 새로운 인력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관계부처에 조직증원과 소요인력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의 일신된 자랑스러운 모습을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이고 2016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ICA 세계총회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아키비스트들에게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보존복원과 손영재과장

question 요즘 업무가 많이 바빠 보이시던데, 대통령기록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일 때문인가요?

answer 네. 가장 중요한 현안 업무입니다.
세종시에 신축 준공되는 대통령기록관의 보존·복원실 장비, RFID시스템, 정보화센터를 갖추기 위하여 140여억원을 들여 장비와 인프라를 금년 말까지는 구축할 계획입니다.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서고는 지하1∼2층 6,316㎡(1,914평) 규모이며, 행정박물·선물 전용서고 등 총 18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축 대통령기록관은 종이기록물, 시청각기록물, 박물, 선물 등 기록물 유형별 맞춤 서가시스템을 서고에 갖추었습니다. 종이기록, 사진, 오디오, 행정박물 등 특성에 맞는 보존이 가능하도록 항온항습설비, 방화설비 등 글로벌 아키이브 설치 기준에 맞게 구축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역대 대통령별, 기록물 형태별, 출처별 보존으로 대통령기록물의 안정적이고 영구적인 보존체계가 확립되리라 봅니다.
보존·복원실은 지상1∼지하1층에 2,170㎡(658평) 규모로 전자기록검증, 디지털영상자료·포렌식·스캐닝실, 마이크로필름실, 행정박물복원, 선물류 상태 검사 등을 위하여 9개실을 운영하여 늘어나는 전자기록물 및 박물·선물의 보존 복원에 필요한 최신의 장비를 특화할 계획입니다.
신청사의 보존서고와 복원실이 만들어지고 관련 제반 장비들이 들어 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성남의 서울기록관에 소장하고 있는 대통령 기록물의 안전한 이송계획 수립과 조달계약 업체 선정, 기록물 포장작업, 세종시 신청사 이송 작업과 재배치를 통하여 안정적인 보존관리를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하여 안전성과 기밀성을 확보한 첨단 전산실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간 동안 정보시스템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고 이전에 따른 각종위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효율적으로 이전하고자 합니다.
또한 정보보안 강화를 위하여 통합보안 환경을 구축하고, 전산장비와 부대장비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통합관제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question 일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요? 보람을 느낄 때는 어떤 때인가요? 일화 같은 것이 있을까요?

answer 최근에는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희 과에서는 연월간 주요업무 로드맵을 숙지하여 오늘 해야 할 일은 근무시간 내에 업무 집중도를 높여 일할 수 있도록 하며, 직원들이 자율적인 취미활동 운동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정생활 일상이 안정되고 하는 일이 즐거워야 업무 능률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70억이 넘는 보존·복원장비 구축 예산 사업을 비롯해 주요사업의 추진과 관련하여, 사업담당 주무관과 계장은 내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사업 추진의 내실화를 기하고 유관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업무추진시 법규정과 지침을 준수하고 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적으로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uestion 보존복원과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향후 기록 관리에 있어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nswer 말씀하신 바와 같이 금년에 저희과도 대통령기록관의 세종시 신축 이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저희 과 직원의 전문 역량 강화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신규인력의 원내 상호 교류, 집중적인 교육훈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과제로는 문서·사진/필름류 스캐닝 전자화로 대통령기록물의 이중보존 및 원본 보존성을 높이고, 대통령 선물류를 3D로 스캔하는 복원 가능한 데이터 구축, 홀로그램 제작 전시 등 영구 보존과 대국민 서비스 확대라는 두가지 핵심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인터뷰에 성심껏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보존복원과에서 하는 일과 계획에 대해 많은 이해가 된 것 같습니다.
올해 신청사 이전 무사히 완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