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만남

보통사람을 꿈꾸는 아이언맨 ‘배형진’

보통사람을 꿈꾸는 아이언맨 ‘배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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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배형진씨와 함께하는 장애인 행사기획안
노무현 대통령 영화 말아톤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 접견
노무현 대통령 영화 말아톤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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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영화 말아톤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 접견
이어지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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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문정동에 사는 박미경이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자폐라는 장애를 가진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배형진이라고 합니다. 요즘 저와 저희 아이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
장애아를 키우려면 다른 아이들보다 두 배 세 배의 더 많은 노력과 돈이 들지만, 보통의 경우는 형편이 여의치 못해 그냥 가정에 방치하거나, 전문적인 시설에서 교육 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부디 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이 희망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정책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시설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많은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말씀드리고 싶은 심정에 용기를 내어서 글을 올립니다. 건강하십시요.(1)

2005년 3월 초,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의 어머니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청와대 사회정책실에서 배형진씨와 그의 어머니를 초청하는 데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2월의 어느 주말, 수석과 보좌관 등 몇몇의 청와대 식구와 연무관에서 영화 ‘말아톤’을 관람했었다. 청와대는 그 두 사람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4월 1일 봄기운 완연한 시간, 청와대 녹지원의 상춘재에는 배형진씨와 어머니 박미경씨, 배형진씨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 마라톤 페이스메이커 박병대씨 등 영화 속 캐릭터의 실제 인물들이 초대를 받고 와있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희망과 용기로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씨와 그의 가족, 그리고 사회활동에 도움을 준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평소 배형진씨가 TV에 나오는 노무현 대통령을 꼭 보고 싶어 한다는 점도 지나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배형진씨가 상춘재로 걸어오는 노 대통령을 발견하고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노 대통령은 “착하게 생겼구나. 어디 100만 불짜리 다리 좀 보자.”며 반갑게 인사했다. 노 대통령이 유행어가 된 영화 대사를 말하자 어머니 박미경씨가 형진씨에게 물었다. “형진이 다리는?” 곧바로, “백만불짜리” 대답이 돌아왔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2)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찬을 함께 했다. 메뉴는 짜장면이었다. 권양숙 여사는 배형진씨가 마라톤을 뛴 뒤에는 꼭 짜장면을 먹는 버릇이 있는 걸 생각해 짜장면 특식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해 주었다. 배형진씨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노 대통령의 표정이 흐뭇했다.

노 대통령은 어머니 박미경씨가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2만불 시대의 선진사회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사회가 함께 부담하고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사회”라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장애인고용촉진공단 프로그램이 형진이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물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육체 장애인들과 달리 정신 장애인에게는 도움의 정도가 약하다"고 어머니 박미경씨가 대답하자 노 대통령은 "장애인 정책이 쉽지 않은 분야라서 진척이 잘 안된다"며 "챙겨보겠다"고 말했다.(3)

배형진씨는 영화 말아톤이 흥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배형진씨가 달리기 시작한 것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교육시설에 보내는 대신 시험 삼아 시켜본 것이었다. 배형진씨는 달리기를 무척 좋아했고 지치는 법도 없었다. 일반인도 하기 힘든 서브스리(마라톤 코스 42.195㎞ 3시간 이내 완주)를 이룬 다음에는 1998년 춘천 마라톤 10㎞에 출전했고 1999년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2001년에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성공을 거뒀다.

달리기는 철인이지만 보통의 삶이 힘겨운 배형진씨는 삶이라는 마라톤을 위해 조금씩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배형진씨는 다니던 회사가 경영의 어려움을 겪자 회사를 나와 복지재단의 커피숍에서 일을 배우고 있으며 어머니와 떨어져 홀로서기에 도전하고 있다.

(1)인용 - 청와대 홈페이지 열린마당 게시판 박미경씨의 글 2005.3.7.
(2)인용 -「노대통령‘말아톤' 배형진씨 만나/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격려」 『한국일보』 2005.4.2
(3)인용 -「노 대통령 <말아톤> 실제 주인공과 자장면 오찬」 『오마이뉴스』 2005.4.1
참고자료
참고자료
  • 「철인3종 완주 정신지체 배형진군」 『경향신문』2002.9.24.
  • 「‘한국판 포레스트검프’ 만든다…자폐증 배형진씨 스토리」 『동아일보』2003.7.8
  • 「노대통령 ‘말아톤’ 실제 주인공 만나」 『국민일보』 2005.4.2.
  • 「盧대통령 ''말아톤'' 실제주인공 초청 오찬」 『세계일보』2005.4.2.
  • 「영화''말아톤''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 『세계일보』 2006.12.18.
  • 「노대통령‘말아톤' 배형진씨 만나/ 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격려」 『한국일보』2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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