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만복을 축원, 전국민에 신년사
동포의 만복을 축원, 전국민에 신년사
연설일자 1954.12.29 대통령 이승만 연설장소 국내
유형 신년사 출처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2, 공보실, 1956 원문보기
우리 민국이 새해를 맞이하여 정부전체를 대표해서 우리 전국 남녀 동포에게 신년 만복을 축하하는 바입니다. 우리 우방들이 우리를 원조해서 이만치 지낼 수 있게 해준 것을 감사하게 여기는 동시에 그 보담도 더 급하고 한 시간이라도 더 참기 어려운 문제는 우리의 남북통일인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 우방들이 전쟁이라도 해서 성공시키자는 결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지금에 와서는 공산주의와 공존 공립하자는 언론을 내고 있어서 우리가 병력으로라도 통일하고저 하는 것을 인정치 않고 있는 중에 공산세력은 점점 팽창하고 있으니 우리의 생각과는 대단히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형편으로는 군사상으로나 경제상으로나 1년 전보다 많이 진전된 자리에 처해서 FOA와 UNKRA에서 상당한 재정으로 우리 구매처와 은행을 통해서 주문하는대로 물산이 수입되고 있는 중이며 군사상으로는 우리 육군 20사단이 완성되어 있는 외에 10사단을 예비병으로 훈련 조직하고 있는 중이고 해군 공군도 상당히 확장되여 가는 중이니 우리 형편에 앉아서 이것을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우리 용사 한 사람이 적군(敵軍) 얼마씩을 담당할 것은 지나간 경력으로도 알 수 있고 또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장병의 사기는 전보다 더 맹렬해서 무서운 것이 없을 만치 조직되어 가지고 있는 중인데 우리 만족 전체로 보아도 군인들에 용감력(勇敢力)만 못지 않게 결심과 단결이 되어서 이북 이남을 하루바삐 통일해야 된다는 결심으로 세상 사람들이 무엇이라 하던지 우리는 우리 목적을 이루고야 살겠다는 그만한 용기와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터이니 우리는 이 형편에 앉아서 조금이라도 우려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 우방 자유국가들의 형편을 살펴보면 한편에서는 공존주의(共存主義)를 믿고 노력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지만 또 반면에 이렇게 하면 자유국가의 위치가 위험하다는 언론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중이니 공존주의도 다 자기들끼리 협의를 얻은 것은 아닙니다.

이중에서 우리는 자초(自初)로 우리 힘이나 우방의 도움만을 의뢰하고 나려오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애(恩愛)로 우리를 끝까지 도와서 여기까지 나오게 된 것이니 지나간 경력을 가지고 보면 돌아설 곳이 없었던 것을 이만치 살려낸 그 뜻이 필경 말살되지 않을 것을 나는 확실히 믿는 바이니 우리 모든 민족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고 용맹하고 굳센 마음으로 다함께 단결해서 하나님의 은혜만 믿고 나가면 우리의 성공할 날이 있을 것이니 우리는 마음과 물질로 어떻게던지 준비해 나가며 우리 앞길을 우리 손으로 열어 나가야만 될 것입니다.

이만한 간단한 말로 우리 모든 동포에게 십년만복(十年萬福)을 또다시 축하하는 바입니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2, 공보실,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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