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한상의 신년 인사회 연설
2009년 대한상의 신년 인사회 연설
연설일자 2009.01.05 대통령 이명박 연설장소 국내
유형 신년사 출처 원문보기
2009년 대한상의 신년 인사회 연설

2009년 01월 05일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기업인 여러분,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님, 그리고 각 경제단체 지도자 여러분, 외교관 여러분과 외국 기업인 여러분!

새해 첫 행사를 경제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합니다. 어렵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사업 모두 나름대로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실은 신년초가 되어서 덕담을 좀 나누고 싶습니다만, 요즘 우리 현실은 여느 해와 다르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가 어렵지만 서로 격려하면서,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올해 세계 경제를 모두가 다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고, 신흥국들도 지금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세계 많은 기업들이 감산과 휴업에 들어가고 감원도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기업의 사정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한국기업인들이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이 금년 상반기가 어려운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며칠 전 신년연설에서,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올해를 비상경제정부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매일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처별 업무보고를 3개월 앞당겨서 작년 연말까지 받고 또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서 경제 살리기에 속도를 내줄 것을 각 부처, 공공기관에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을 줄로 압니다. 기업인과 근로자,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이 자리에 계신 기업인 여러분의 창의적인 열정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많은 기업의 총수들께서도 와 계십니다만,,이번 신년사를 통해서 의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합니다. 위기는 반드시 끝이 있다. 그래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위기 이후를 우리는 또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은 현금 확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현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투자에 앞장서 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을 드립니다. 특히 녹색산업에도 적극 투자해 주시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서 각종 규제를 없애는 데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가 많이 완화될 것입니다.

한편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의 노사문화도 많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계속해서 투자하기 좋은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외국인 기업인들도 많이 와 계십니다. 금년에 어렵지만 투자를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기업하시는데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직접 접촉하셔도 좋고 외국 기업인들이 멤버가 되어도 좋겠습니다. 실제 작년에 한 달에 한 번씩 외국기업인들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위기 극복을 위한 한 마음으로 뭉친다면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함께 참여해 주신 외국인 기업 단체장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한 마음이 된다면 누구보다도 빨리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상공회의소 회장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우리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해 왔습니다.

세계가 한국을 다시 주목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며칠 전 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을 봤더니 이제 BRICs 보다는 ICK다. 즉 인도ㆍ중국, 그리고 한국을 투자가 유망한 국가로 뽑은 것을 보고 외국신문이 아주 정확하게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업 전망도 좋게 보고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외국 투자자들도 나오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세계가 우리의 잠재력과 역동성, 미래 비전을 믿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움츠려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남의 탓을 하거나 자기 비하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이 자리에 계신 내외 귀빈 여러분!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방금 말씀 드린 것처럼 도약했고, 발전했으며, 또한 성숙해졌습니다. 아마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역시 우리 사회의 ‘선진화 과정’이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선진일류국가는 단지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거나 GDP가 올랐다거나 그러한 것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서 정신적 성숙이 균형을 이뤄야 일류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류보편의 가치를 실현하고 또 인류에 우리 대한민국이 모범이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으로는 우리 국민모두가 다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이룩하고, 밖으로는 세계로부터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부문이 세계적 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지금의 경제위기가 오히려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경제 위기의 역풍을 나라의 근본 체질을 바꾸는 개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정치인도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대기업은 자발적인 투명 경영으로 근로자와 시민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안전과 신뢰, 법치와 윤리가 뿌리내려야 합니다. 또한 대결적인 노사관계는 국가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말 것입니다.,노사문화도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자기희생의 정신으로 협력한다면 선진일류국가의 그 꿈은 우리시대에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새해 화두로 ‘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 ‘부위정경(扶危定傾)’이라는 사자성어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위기일수록 오히려 국가를 바로 세워야 하고 질서를 바로 세워 나라를 반듯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격려하는 한편,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닦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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