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신년사
1979년 신년사
연설일자 1979.01.01 대통령 박정희 연설장소 국내
유형 신년사 출처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16집(추도판) 1월편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친애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희망과 의욕에 찬 1979년 새 아침이 밝았읍니다. 나는 새해에도 동포 여러분의 가정마다 발전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면서,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겨레의 숙원인 평화적 조국 통일 성취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착실한 진전이 있을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염원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국민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어느 해 못지않게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지마는 우리는 이에 의연하게 대처하여 국가 발전에 뚜렷한 전진을 이룩한 보람찬 한 해였읍니다.

주변 정세는 열강의 새로운 움직임과 더불어 매우 유동적인 변화 양상을 보였으며, 국제 경제면에서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읍니다.

휴전선에는 북한 공산 집단의 남침용 제3땅굴이 또 발견되어 그들의 무력 적화야욕이 다시 한번 백일하에 폭로되었읍니다.

이처럼 착잡하고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지난해에 통일 주체 국민 회의 대의원 선거와 국회 의원 총선거 등을 평온하고 공명한 분위기 속에서 훌륭히 마쳤읍니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이 투철한 시국관으로 총화 유신의 대열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증거로서 건전한 참정 의식과 민주 역량을 다시 한번 내외에 과시한 것이라고 믿어 매우 흐뭇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작년에 원자력 발전소와 포항 종합 제철 제33기 설비를 준공하는 등 중화학 공업에 괄목할 발전을 이루었고, 수출 목표 125억불을 무난히 돌파하여 대망의 80년대에 실현하게 될 고도 산업 국가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졌읍니다.

신장 일로에 있는 우리의 국력은 비단 물량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 문화면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읍니다.

한국 정신 문화 연구원을 개설하여 전통 문화의 계승과 창조적 계발을 위한 진일보한 기틀을 마련하였고 각종 호국 문화 유적의 복원과 보전에 힘쓰는 한편 충효 사상을 고취하고 새마을ㆍ새마음 운동과 자연 보호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여 격조높은 정신 문화 선양에 힘을 쏟았읍니다.

한수해 등 어려움이 닥쳤을 때나 세모를 당하여 각계 각층에서 자발적으로 보여 준 이웃 돕기의 훈훈한 정경은 문화 국민의 높은 도의심을 입증하고도 남는 것이었읍니다.

한편 국가 안보면에서도 한ㆍ미 연합군 사령부의 창설로 평화 수호 역량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일취 월장하는 우리의 방위 산업은 마침내 국산 장거리 유도탄 개발의 성공을 가져와 철통 같은 자주 국방 태세 구축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읍니다.

또한 우리 젊은이들은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서 열린 국제 기능 올림픽과 세계 사격 선수권 대회, 그리고 최근 태국에서 있었던 제8회 아시아 경기 대회 등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국력의 신장과 더불어 약진하는 민족의 기상과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읍니다.

이와 같은 흐뭇한 성과들은 우리 모든 국민들이 투철한 국가관과 유신 이념으로 굳게 뭉쳐 각기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온 땀의 결정으로서 다시 한번 그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치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는 약진의 70년대를 마무리하고 민족의 웅비를 기약하는 대망의 80년대에 대비하여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할 해입니다.

만난을 헤치며 꾸준히 고도 성장을 지속해 온 지난날을 차분히 되돌아보면서, 내일의 도약을 위하여 우리는 금년을 또다시 값진 한해로 만들어야 하겠읍니다.

우리 세대가 굳세게 살아 가고 있는 이 시대야말로 유구한 민족사에서 볼 때 새 역사 창조의 천재 일우의 기회요, 민족 중흥의 분수령입니다.

따라서 각계 각층의 국민 모두가 한 사람도 뒤지는 일 없이 국가 건설에 기꺼이 참여하고 다 함께 땀 흘려 일하는 데서 시대적 사명을 느끼고 보람을 찾아 풍요한 고도산업 사회 속에 인정과 의리가 넘치는 복지 사회를 기필코 건설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보람찬 미래는 의지와 땀으로 창조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자신과 긍지가 있읍니다. 원대한 이상이 있읍니다. 어떠한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 모두의 이상을 착실히 구현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읍니다.

우리 다 함께 밝아 오는 새해, 가일층의 분발과 정진을 약속하면서, 고국을 멀리 떠나 이역 만리에서 국위 선양에 헌신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새해 인사를 보냅시다.

또한 북한 동포들에 대한 따뜻한 기원을 잊지 맙시다.

새해에도 국민 여러분 다같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이 성취되도록 거듭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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