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신년사
1977년 신년사
연설일자 1977.01.01 대통령 박정희 연설장소 국내
유형 신년사 출처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14집 1월편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친애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의욕과 보람으로 땀흘려 일했던 병진년을 보내고 이제 희망찬 1977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나는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훌륭히 이겨내고 국방과 경제 및 정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애써 일해 온 국민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면서,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또한, 멀리 해외에서 생업에 열중하며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있는 동포들과, 중동 지역을 비롯 세계 도처에 진출하여 묵묵히 땀흘려 일하면서, 새 조국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는 우리의 젊은 기술진, 수출 역군, 그리고 원양 어업 종사원들에 대해서도 나는 온 국민과 더불어 충심으로 격려와 축복의 새해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어느 해보다도 보람과 기쁨이 충만 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자원 파동에서 비롯한 세계 경제의 악조건과 싸워 이를 극복하고 격렬한 국제 경쟁에 도전해 나섰으며, 주변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 정세의 변동 속에서도 안정과 성장의 길을 착실히 걸어 왔습니다.

한편, 여전히 대남 무력 적화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극악 무도한 살인 만행을 저질러 일촉즉발의 긴장을 조성하기도 했읍니다.

모든 시련과 도전을 우리는 도리어 분발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온 국민이 근면. 자조.협동의 정신으로 굳게 뭉쳐 건설과 국방에 매진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난해의 극심했던 한˙수해를 극복해냈을 뿐 아니라, 일찌기 없었던 대풍의 결실을 거두었읍니다.

온 국민이 쉬지 않고 박차를 가해 온 새마을 운동의 성과는, 이제 우리의 생활 환경을 몰라보게 바꾸어 놓았으며, 도시와 농촌이 고루 근대적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지난해에 우리는 제 3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음으로써 전국 곳곳에 거창한 국토 개조 사업들이 이루어졌으며, 중화학 공업도 크게 확충되고 내실화되었읍니다.

그리하여, 작년 목표를 훨씬 웃도는 80억불 수출을 달성하여 연간 50%라는 경이적인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읍니다.

또한, 영산강 유역 4개 댐과 안동 다목적 댐 건설 등, 국토 개조의 근간이 되는 4대강 유역 개발의 대역사가 착착 준공되고, 또 계속 진행되고 있읍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물량면의 발전 못지 않게 정신 문화의 창조적 계발에도 역점을 두어, 조상들의 슬기와 얼이 담긴 전통 문화 유산을 알뜰히 보살펴 가꾸고, 올바른 국가관과 투철한 애국심 함양을 국민 교육의 근간으로 삼아 자주 국방의 긍지를 드높여 왔습니다.

이처럼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헤치면서 안정과 성장의 줄기찬 전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 모든 자랑스러운 성과는 온 국민이 뜨거운 애국심으로 유신 이념을 각자의 생활 속에 실천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확신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위로와 치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밝아오는 새해에도 우리는 계속 많은 일들을 해야 하겠고, 이에 따르는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난관이나 시련이 닥쳐온다 해도 날로 심해지는 국제 경쟁을 뚫고 꿋꿋이 민족의 자존과 나라의 자주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대적 사명을 우리는 지니고 있읍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은, 힘에 겨운 전쟁 준비와 경제 파탄으로 북한 동포들을 굶주림 속에 몰아넣고 있는 북한 전범 집단이 우리 국력의 급속 성장에 충격과 초조를 가누지 못하여 발악적인 불장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냉혹한 내외 정세 속에서 우리는 지금 제 4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제 1차 연도를 맞이한 것입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경제 개발의 목표는 국력을 알차게 길러 국가를 튼튼히 보위하고, 이 땅에 민족 정기와 사회 정의가 바로 선 번영과 중흥의 신기원을 이룩하자는 데 있읍니다.

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의 우렁찬 전진은 잠시도 늦출 수 없으며 중단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해에 중화학 공업의 확충과 농촌 근대화에 더욱 힘써서, 당초의 목표를 4년이나 앞당겨 수출 100억불을 달성하겠다는 희망과 결의에 차 있읍니다.

조국 근대화의 획기점이 될 제 4차 5개년 계획의 첫 해를 훌륭히 장식하고, 자주.자립의 굳건한 기반을 하루 속히 앞당기도록 힘써야 합니다.

또한 새해에는 자주 국방의 확고한 기반 구축을 위하여, 국군 정예화와 장비 현대화를 촉진하고 방위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전후방을 막론하고 범국민적 총력 안보 태세를 더욱 굳게 다져야 하겠읍니다.

자주 국방 태세의 확립은 두말할 것도 없이, 민족의 생존권과 자주성을 보장하는 대전제입니다.

한편, 막강한 국력 배양을 바탕으로 5천만 동포의 염원인 조국의 평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남북 대화의 정상화에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으며, 북한 측이 7.4남북 공동 성명의 기본 정신에 따라 하루 속히 대화의 광장에 나와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성의를 보이도록 거듭 촉구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새해에도 우리는 순수한 동포애로써 조총련계 재일 동포의 모국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들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이념이나 체제를 달리하는 나라들에 대해서도 호혜 평등의 원칙 아래 문호를 개방하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상투적 모략 선전을 분쇄하며, 온 세계에 우리의 평화 의지와 발전상을 주지시키도록 노력해야 하겠읍니다.

이처럼 금년에도 우리가 힘들여 이룩해야 할 과업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모든 국민이 새마을 정신과 유신 이념을 생활화하는 데 더욱 힘써서, 낭비와 부조리를 몰아내고 근검 절약하는 기풍을 진작하며 사회 기강을 확립해야 하겠읍니다.

건전한 국민 정신과 건실한 사회 기강이야말로 자립 경제와 자주 국방을 앞당기는 원동력입니다.

국민 여러분!

부지런한 국민만이 번영할 수 있으며, 의욕과 용기와 신념으로 행동하는 민족이라야 난국을 극복하고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읍니다.

우리 조상들이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면서 5천년의 유구한 민족사를 가꾸어 온 이 강토 위에 중흥의 금자탑을 굳건히 쌓아 올리는 일이야말로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고 확신합니다.

되풀이 강조하거니와,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번영을 이룩하는 책임은 바로 우리들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새해 아침에 다시 한 번 깊이 명심합시다.

우리 모두 대망의 고도 산업 국가 실현을 눈 앞에 바라보며, 후손과 역사를 생각하는 책임감으로 힘을 모아 일하고, 또 일하는 민족의 위대한 전통을 창조합시다.

새해에도 국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행복과 성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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