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신년사
1974년 신년사
연설일자 1974.01.17 대통령 박정희 연설장소 국내
유형 신년사 출처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11집 1월편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총화 유신의 새 아침은 밝았읍니다.

나는 오늘 이 희망찬 새 아침을 맞이하여, 먼저 국내외 동포 여러분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내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한결같은 기쁨과 행복이 넘치기를 충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서로 믿고 협동하여, 국민 총화로써 조국의 역사 위에 또 하나의 빛나는 금자탑을 세워야 하겠다는 결의를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년은 우리가 유신 과업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발전의 기록을 이룩한 전진의 한 해였읍니다.

수출은 놀라울 만큼 신장하였으며, 새마을 운동의 세찬 고동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읍니다.

중화학 공업을 일으키려는 힘찬 건설의 메아리 소리는 능률을 극대화해 나가면서 세계에 그 유례가 없는 고도 성장을 이룩하였읍니다.

또한, 이처럼 뻗어나가는 국력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는 자주 국방 태세를 강화하고 총력 안보 태세를 더욱 굳게 다져 놓았읍니다.

그뿐 아니라, 이 국력과 안보 태세를 배경으로 하여 6,23 평화 통일 외교 정책을 선언함으로써 긴장 완화에 기여하고 평화 통일의 현실적 여건을 마련하는 데 거보를 내딛었읍니다.

나는 이처럼 우리가 걸어온 지난 한 해를 자랑스럽게 돌이켜보면서, 우리 국민의 절대 다수가 「10월 유신」만이 우리 민족의 활로를 개척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한 그 슬기와 용기에 대하여 새삼 경의를 표시하는 바입니다.

만일, 국민 여러분들이 그와 같이 슬기롭고 용기 있는 결단으로 유신의 길을 택하지 않았더라면, 비능률과 낭비가 이나마도 제거되지 않았을 것이며, 국력 배양은 고사하고 그나마 축적해 놓은 국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조차도 힘겨웠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늘 이 새해 아침을 맞이하며 지난 1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신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전국의 새마을 지도자와 근로자, 그리고 일선 장병들을 비롯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치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의 국제 정세는 우리가 다 잘 아는 바와 같이 긴장 완화와 평화 공존을 주류로 하여 급변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우리 한반도에는 불행하게도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은 있어도 아직 평화는 정착하지 않고 있읍니다.

우리는 이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마치 평화의 정착으로 착각해서는 절대로 안되겠읍니다.

왜냐하면, 그 같은 착각은 또 하나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되며, 새로운 전쟁의 불씨를 뿌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중동 전쟁이 바로 그 한 실례였으며, 인,파 전쟁이 또한 그러하였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작금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도발 행위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서해상의 긴장 상태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를 똑바로 직시하고 안보 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하겠읍니다.

또한, 작년 말의 세계적인 유류 파동은 자원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으며, 국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얼마나 무자비한가 하는 국제 사회의 냉혹성을 한층 더 심각하게 피부로 느끼게 하였읍니다.

이 같은 내외로부터의 갖가지 도전은 우리 조국의 분단된 현실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욱더 어려운 시련이 되고 있다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이 같은 도전을 극복하면서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유일 체제와 맞서서 한편으로는 대화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발전과 번영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이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시련과 도전은 지금 우리의 국가적 현실이 그야말로 그 어느 나라와도 비길 수 없는 비상 사태하에 놓여 있다는 것을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은 이 모든 시련과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튼튼한 국력의 배양이요, 이 국력의 알찬 조직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유신 과업을 성실하게 계속 추진하는 일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 시점에서 유신 과업을 중단한다면, 이것은 우리가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 모든 면에서 우위를 빼앗기고 마는 것이 될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조국 통일의 기회마저도 일실하고 마는 것이 됩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패배를 자초하고 영원히 세계사의 진운에서 낙후되고 만다는 것을 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는 잠시의 방심이나 촌각의 유예도 있을 수 없읍니다.

지금 당장 약간의 불편과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내일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서는 이 길을 참고 전진해 나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길은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안전하고도 착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월 유신」은 결코 한 정권이나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안정과 번영, 그리고 평화 통일을 바라는 민족적 염원을 성취하기 위한 민족사적 소명에 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주저하고 회의를 할 때가 아닙니다.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용기 있게 실천할 때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에도 우리 앞에는 해야 할 일이 태산같이 많습니다. 이 많은 일들이 결코 손쉬운 일들만은 아닙니다.

국제 정세는 우리에게 거센 풍랑을 몰고 올지도 모릅니다. 또한, 북한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발을 가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의 그 노력과 헌신을 결코 헛되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노력의 열매를 가꾸고, 그 헌신의 보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그와 같은 자신과 능력이 있읍니다.

우리는 이 자신과 슬기를 새해에는 더욱 알차게 발휘해야 하겠읍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서로 믿고 서로 이해하는 총화 체제를 더욱 굳게 다져 나가야 하겠읍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유신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리와 착오가 없지도 않았읍니다. 그러나, 정부는 앞으로 국민과 대화를 통해 보다 더 밀접한 일체감을 갖고 유신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 같은 착오를 시정하는 데 결코 주저치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새해에도 국력을 계속 착실하게 배양해 나가는 데 국민의 각계 각층이 자율적으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굳게 다져 놓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기틀은 다름 아닌 국력입니다.

우리 모두 국력을 더욱더 착실히 배양해 나가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도 발전의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갑시다.

또한, 우리는 아직도 정돈 상태에 있는 남북 대화를 하루 속이 재개할 수 있도록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 꾸준한 설득을 계속합시다.

그리하여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 통일의 길을 넓혀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국력 배양의 길은 어렵고 때로는 인내가 필요한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과업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값진 일이며 또한 보람찬 것입니다.

우리 모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발휘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굳게 뭉칩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각기 자기의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함으로써 유신 과업을 더욱 알차게 추진합시다.

특히, 우리 사회의 지도층은 사치와 낭비를 배격하고 유신 이념을 성실히 생활화하는 데 솔선수범합시다.

그리하여, 새해를 민족 웅비의 발판이 되는 보람찬 총화 유신의 한 해가 되게 합시다.

새해 아침을 맞이하여, 조국의 영광과 더불어 국내외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거듭 축원하면서, 새해 인사에 대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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