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소식지에 실린 신년사
수협소식지에 실린 신년사
연설일자 1964.01.10 대통령 박정희 연설장소 국내
유형 신년사 출처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1집 경제 / 대통령공보비서관실 원문보기
친애하는 어민 여러분!

온 겨레의 벅찬 기대와 희망으로 맞이하는 갑신년에 즈음하여 본인은 어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빌면서 새 해에도 수산자원 개발에 있어 더욱 분발하여 힘찬 전진과 눈부신 발전이 있기를 축원하는 바입니다.

지난 계묘년에는 어민 여러분이 갖가지 어려움을 참고 이겨 나가는 가운데 민정 이양을 공명정대하고, 그리고 모범적인 분위기 속에 완수하여 우리 민족의 민주역량을 국내외에 과시한 자랑스러운 업적에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제3공화국을 창건시킨 격변과 시련의 해였으며 또한 의욕과 부흥의 해였읍니다.

혁명초의 어촌을 돌이켜 볼 때 어촌은 말할 수 없이 피폐되어 살아나갈 희망과 의욕마저 잃어버린 실의의 나날을 보내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어촌에 재생의 새로운 기운을 불어 놓고, 어촌의 진흥을 위해 정부는 수산자원 개발에 중점적이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였고 자주와 자립을 지향하는 의욕적인 어촌을 육성하기 위해 온갖 정력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이같이 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점적인 시책은 새 정부에 계승되어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것을 다짐해 두고자 합니다.

이제 발전을 계속하는 어촌의 오늘은 결코 노력의 지불없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백만어민 여러분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건설과 번영을 위한 전진 앞에는 결코 요행이나 기적이 있을 수 없다는 준엄한 역사의 교훈을 우리 모두가 명심하여야 하겠읍니다.

새 정부는 결코 요행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또한 어민 여러분들도 가만히 앉아서 기적을 바라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여러분들의 끈기 있고 줄기찬 분발과 노력 속에 어촌의 낙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어민 여러분!

아직도 어민 여러분 앞에는 여러분 스스로가 타개해야 할 힘에 겨울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으며, 이것을 착실하게 그리고 꾸준히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불굴의 의지와 슬기로운 지혜 그리고 배우려는 의욕이 요청되고 있음을 명심하여야 하겠읍니다.

본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민 여러분께 자립자조의 정신을 길러야 한다고 호소했으며 이러한 정신적 자세만이 어촌의 재건과 부흥을 보장하고 이 나라의 번영을 약속해 주는 유일한 정도임을 말해 왔읍니다.

어민 여러분의 고장을 잘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홀로 정부나 국회나 정당이 아니고 바로 여러분 자신의 성실과 근면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잘 살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간직하는데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읍니다.

친애하는 어민 여러분!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 천혜의 수산자원이 여러분의 억센 개척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여러분은 기필코 가난을 물리치고 풍부하고 복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배우는 어민」「일하는 어민」 「협조하는 어민」으로서 불굴의 개척정신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주시기를 재삼 당부하는 바입니다.

새 정부도 수산업의 근대화를 위해 어로장비의 개선, 어선도입과 국내 조선사업의 촉성 그리고 어로자재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우리는 새 해를 맞을 때마다 새 일을 해야겠고, 새 일에 기대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 일이란 반드시 전에 없던 새로운 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새로운 구상으로 새로운 각도에서 실천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읍니다.

어민 여러분들이 수협과 혼연일체가 되어 전진과 비약의 기치 밑에 지난해보다 더욱 성실하게 그리고 꾸준히 분투한다면 반드시 여러분의 앞날에 보람찬 결실이 맺어질 것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백만어민 여러분의 건강과 여러분 가정에 새 해의 행운이 찾아 들기를 빌면서 하느님의 은총과 가호가 항상 같이 하시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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