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만남

화해의 새 시대를 함께 연 동반자 ‘마티야스 쉬로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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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정보 헝가리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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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1월 22일 오전 11시 10분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가 헝가리 공화국의 수도 부다페스트 페리헤지 제1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노태우 대통령은 마중 나온 헝가리 정부 관계자와 교민들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 인사했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쉬로쉬 대통령 대행은 10월 민주화 조치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자유진영의 지도자를 정중하게 영접했다. 애국가와 헝가리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노태우 대통령은 붉은 카펫 위를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는데 이날 헝가리 정부측은 최상급 국빈 대우를 위해 의전사상 처음으로 공항에서 붉은 카펫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 30분 노태우 대통령은 헝가리 국회의사당에서 마티야스 쉬로쉬 대통령 대행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동구권의 개방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공동 대처하고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념과 체제를 극복한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는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화해와 협력의 국제질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국과 헝가리의 관계를 동서 세계의 가장 모범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1)는데 합의했다.
정상회담에서 쉬로쉬 대통령 권한대행은 헝가리가 서유럽은 물론 동구에서 한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맡겠다고 자처했다. 그의 우호적인 태도는 만찬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한국과 헝가리 민족은 공히 아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혈족 상의 관계로 추정되고 있다”며 “양 국민의 역사는 외세 침략에 대해 국가의 독립과 문화 주체성을 보전하고자 하는 오랜 저항의 역사”라고 한국과 헝가리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헝가리의 최근 상황을 설명하며 “지난날 허물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며 바로 그 변화의 선도적 국가가 우리 두 나라”라고 말한 뒤 “정치의 민주화와 경제개혁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는 헝가리와 한국 간의 협력관계는 상호간에 이익을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2)
이에 노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헝가리의 위대한 개혁 현장에서 그 용기있는 주역들과 국민을 직접 만나게 되어 영광”(2)이라고 사의를 표한 뒤 두 나라는 모두 우랄어족의 말을 쓰며 주변 강대 민족의 침략을 물리치며 독립과 정통성을 지켜왔고 세계의 동과 서에서 훌륭한 고유문화를 꽃피웠다고 쉬로쉬 대통령 대행의 특별한 호의에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그간 우리 두 나라가 이념과 체제의 벽으로 인해 관계가 단절된 채 지내온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었다.”(2) 며 한강과 다뉴브강의 푸른 물결이 언제나 자유와 풍요를 구가하듯 새로이 만난 헝가리 공화국과 대한민국은 우의와 친선 속에 화해로운 세계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11시 20분 노태우 대통령은 헝가리 국회의사당 본 회의장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의 주인공이 되었다. 헝가리 의회 사상 처음으로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노태우 대통령은 ‘화해의 새 시대를 함께 여는 동반자’라는 내용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한·헝가리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은 이제 냉전의 양극체제를 딛고 동서화해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선언하고 “대한민국과 헝가리 공화국의 새로운 관계는 화해로운 세계의 표상”(3)이라고 강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헝가리는 냉전의 장벽을 가장 먼저 철거했으며 이제 이 장벽의 붕괴는 세계 곳곳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의 길을 여는데 헝가리도 협조해 달라”(3)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나라들이 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한국은 북한의 고립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쉬로쉬 대통령 대행과 네메트 총리, 16명의 각료, 386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시종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던 이날의 연설은 끝 무렵 노태우 대통령이 헝가리 말로 “이슈덴알다숴 오 모조르...”라고 말하자 ‘와’하고 환소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터뜨렸고 의사당 안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뒤바뀌었다. 그 말의 뜻은 “헝가리 공화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4) 이었다.

한국의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동구권에 발을 디딘 이날 방문은 북방외교시대를 개막한 대통령과 대한민국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여전히 냉전의 기류가 가시지 않고 있는 분단국의 대통령이 동유럽 전역에 정치 민주화의 불을 지핀 헝가리를 방문하는 것은 동서화해의 상징으로 평가될 만한 것이었고 여러 동구권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도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1)인용 -「동서세계 가장 모범관계로」 『매일경제』1989.11.23.
(2)인용 -「헝가리 신문 한글 표제로 “환영”」 『경향신문』1989.11.23.
(3)인용 -「우리가 동서화해시대 열었다」 『경향신문』1989.11.24.
(4)인용 -「노대통령 헝가리 방문 표정」 『매일경제』1989.11.24.
참고자료
참고자료
  • 「동유럽국가에 첫 나들이」 『한겨례』 1989.11.7.
  • 「노대통령 전방위 외교 신좌표 확인」 『경향신문』1989.11.17.
  • 「동서세계 가장 모범관계로」 『매일경제』1989.11.23.
  • 「한·헝가리 국제사회 공동보조」 『경향신문』1989.11.23.
  • 「헝가리 신문 한글 표제로 “환영”」 『경향신문』198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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