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만남

한국공군의 아버지와 천 명의 아이들 '딘 헤스(Dean E. Hess)'

한국공군의 아버지와 천 명의 아이들 '딘 헤스(Dean E. Hess)'

Russel Blaisdell(러셀 브레이즈델)씨 접견시 참고자료
헤스 예비역 대령 접견 환담자료
헤스(Hess) 예비역 대령 접견 여사 말씀자료
Dean E. Hess가 이승만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보낸 서한(한국 수예 및 공업 공예 계획 추진 관련)
Dean E. Hess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한국 수예 및 공업 공예 계획 추진 관련)
이승만 대통령이 Colonel Dean E. Hess에게 보낸 서한(한국 수예 및 공업 공예 계획 추진 관련)
이승만 대통령 영화전송가 출연 후 미국에서 귀국한 아동들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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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한국보육원 시찰 원아접견, 공보처
이승만 대통령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일행 접견 및 선물교환(모형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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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내외, 딘 헤스(Dean E. Hess) 미국 공군 대령 부부 접견, 자서전 전송가(Battle Hymn)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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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헤스 중장 훈장수여 및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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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대통령 헤스 미 예비역 공군대령 공익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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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 대령 내한 젖소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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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 미공군 대령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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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n E. Hess 미공군 대령 자서전 Battle Hymm(전송가)
헤스 대령 한국보육원 방문, 공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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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 대령 한국보육원 방문 소21두 기증
이희호 여사 '한국판 쉰들러' 러셀 블레이즈델 일행 접견
대한뉴스 제288호-건설의 새소식(한국보육원 낙성식)
대한뉴스 제93호-경무대 소식(미국헤스대령 경무대 예방)
대한뉴스 제223호-경무대 소식(텍사스주민들 한국전쟁고아들에게 송아지 전달)
러셀 브레이즈델 전미 제5공군 군목 접견(1.27)-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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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영화전송가 출연 후 미국에서 귀국한 아동들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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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일행 접견 및 선물교환(모형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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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헤스 중장 훈장수여 및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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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대통령 헤스 미 예비역 공군대령 공익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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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 대령 내한 젖소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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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 미공군 대령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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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브레이즈델 전미 제5공군 군목 접견(1.27)-여사님
1951년 5월 29일, 아침에 한 차례 출격을 마치고 돌아온 미국공군 중령 딘 헤스는 이승만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임시수도인 부산의 대통령 관저를 향하고 있었다. 며칠 전, 상부로부터 귀국할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들은 헤스 중령은 착잡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의 전투출격 횟수가 규정을 초과한 것이 이유였다. 사실 그의 출격횟수는 6·25전쟁 발발 직후부터 11개월 동안 무려 250회에 달해 있었다. 이제 한국 근무가 끝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의 머릿속에는 저 황량한 들판에서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부대가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터지자 당시 아무런 전투능력이 없는 훈련비행기 10대와 정찰기 15대 정도만을 보유하고 있던 한국 공군으로서는 숙련된 조종사들이 있었음에도 훈련기를 타고 손으로 폭탄을 던지는 것이 최선의 공격이었다. 일본에 주둔해 있던 딘 헤스 중령(당시 계급은 소령)은 작전명 ‘바우트 원’의 총책임자로 임명된 즉시 한국으로 날아갔다. 그의 임무는 한국군 조종사들에게 F-51 무스탕기의 비행 훈련을 시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바우트 원은 대한민국 공군 창설 작전이었고,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딘 헤스 중령이 대통령 관저에 도착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활기찬 모습으로 그를 맞아주었다. 헤스 중령은 지난해 7월 대구에서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몹시 괴로워했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제 한국을 떠나야 할 헤스 중령에게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은 아직 고아들이나 집 없는 아이들을 돌볼 형편이 못 됩니다.” (1)
헤스 중령은 제주도 고아원에 있는 천여 명의 고아들을 생각했다.

1950년 12월, 중공군을 피해 연합군이 후퇴를 시작하던 때, 미 공군 군목 러셀 블레이즈델 중령의 노력으로 서울에 있던 천여 명의 고아들을 제주도로 겨우 피신시킨 일이 있었다. 당시, 제주도에서 한국 공군 훈련을 지휘하고 있던 헤스 중령은 그 고아들을 받아 보살피고 있었다. 비록 제주도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긴 했으나 열악하기 짝이 없는 환경에서 아이들은 질병과 굶주림으로 생사를 넘나들었다. ‘우리가 승리를 목표로 전쟁을 하고 있지만, 어린아이들이 다 없어진다면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2) 그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구할 수 있는 음식과 약품에는 한계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죽어가는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지난 날을 회상하며 묵묵히 서있는 헤스 중령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고 그의 공로에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헤스 중령은 한국의 고아들을 돕기 위해 6.25전쟁의 경험을 책으로 펴냈고, 그의 이야기가 영화 ‘전송가’로 만들어지자 1956년에 방한해 이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그는 책과 영화로 받은 수익금 전부를 한국보육원에 보냈고, 그 후로도 몇 차례 더 한국을 방문했다. 헤스 중령은 미국에서 한국의 보육원 육성을 위한 성금을 모으는데 주력했고 이러한 내용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과 서한을 주고받았다. 그의 모금활동은 20년간 계속됐다.

딘 헤스는 1969년 대령으로 전역했지만 원래 뜻을 두었던 목사의 길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훗날,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전투기 조종사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라는 신분의 기형적 삶이 신성 모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은 전보다 더 깊어졌다’ (3)

(1)「제23장 1951년의 봄」 『신념의 조인 (Battle Hymn)』에 서술한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이날 대통령은 한국 경제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이 아직 고아들이나 집 없는 아이들을 돌보아 줄 형편이 못 된다고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의 동정심과 하나님께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2) 인용 - 「제19장 장난감 자동차 작전」 『신념의 조인 (Battle Hymn)』
(3) 인용 - 「1987년판의 맺는 말」 『신념의 조인 (Battle Hymn)』
참고자료
참고자료
  • 딘 헤스 『신념의 조인 (Battle Hymn)』 플래닛미디어.
  • 프란체스카 도너 리 『6.25와 이승만 :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 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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