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선서 및 취임사

기록물 정보
기록물 종류 음성
기록물 철명 제4대 윤보선 대통령 취임식
기록물 건명 윤보선 대통령 취임사
관리번호 CEA0000028-3
생산부서 한국방송공사
생산년도 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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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윤보선 대통령의 취임사입니다. 오색찬란한 무궁화 대훈장을 패용한 윤보선 대통령 지금 취임사를 합니다.

죄송하며 송구하고 또 감사한 말씀을 드리는 바올시다.

둘째, 내가 사랑하여 마지않는 국민 ... 에게 방금 정중하게 선서한 바와 같이 국민의 복리를 위해서는 내 신명을 걸기로 하였거니와 이제부터는 국민을 위한 정부라기보다는 진실로 국민의 정부이오니 현명하신 국민이 건설적인 비평과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오늘의 난국을 타개할 도리가 없는가 합니다. 오늘날 정치의 책임이 행정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정치자인 국민에게도 분담되어 있다는 것을 ... 바라는 바올시다.

셋째, 앞으로 구성되는 정부는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파를 초월해서 먼저 적재적소에 인물 ... 내각 ... 갖추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 4월 혁명의 한 개 ... 직권의 ... 아니오, 대다수 국민의 민권탈환의 근자탑이요, 빈곤해방의 기점이라 할진대, 오고가는 직권보다도 하나도 둘도 그리고 셋도 있을 수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정당이나 단체보다도 오직 하나밖에 다시 없는 국민과 영원히 존재해야 하는 국가를 위해서는 모두를 다 바치는 것이 젊은 학도들의 흘린 고귀한 피값을 보상하는 길이라고 믿는 바올시다. 4월 혁명으로부터 정치적 자유의 유산을 물려받은 제 2공화국 정부는, 이제는 국민이 다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경제적 자유에 뿌리를 ... 아니한 정부는 자유는 마치 꽃병에 꽂힌 꽃과도 같아서 곧 시들고 말 것입니다. 피를 무서워했던 독재는 정녕코 무너졌고, 오늘 우리의 정치활동은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러나 독재에 따라다니던 경제부패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어, 이 소탕작업은 그 ... 요원하고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탕진될대로 탕진된 이 나라 살림살이가 누란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나면, 한낱 내각의 수명만이 아니라 실로 국가의 운명이 또한 여기에 달렸다고 믿는 것입니다.
정부의 시책은 무엇보다도 경제의 제일주의로 나가야겠고, 현명한 국민에게는 ... 생활과 절제, 그리고 창의와 ... 요청되는 바올시다. 행정부는 독재가 뿌려진 반민권과 부패 ... 조속히 제거하고, 민주주의 원칙 밑에서 과감한 혁신행정을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민주유산이 별로 없는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지키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을 해야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외교정책을 혁신해야 하겠습니다. 자유진영의 두통거리라고 낙인을 찍힌 ... 정권 외교는 ... 연속이었고, 마침내 세계 우방으로부터 ... 왔던 것은 가슴아픈 ... 이었습니다.

지리적 조건으로 말미암아 역사적으로 보아 항상 주변 강대국 사이에 세력관계에 따라 국가 운명이 좌우되기 마련인 처지에다가 설상가상으로 국내 정치의 불안정으로 인하여 힘의 진동상태를 빚어낸 까닭에 ...의 관계에 있어서 올바른 한국의 자세를 우리 자신을 위해서 동북아 국제평화에서 중대한 영향을 주었던 것은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국민경제에 직결되는 외교, 행정면에까지 이승만 전 대통령의 ... 발휘하여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였을 뿐만 아니라, 결국 그 독재적 정책을 합리화하고, 국내의 불평, 불만을 외부로 돌리어, 국내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낡은 방법만으로 사용하였던 기만적 외교를 우리는 청산해야 할 것입니다.

외교는 원래 협상과 거래를 사명으로 하여 어디까지나 한 국가의 실질적 이익을 중심으로 타국과의 대립되는 이익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조정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민주주의적인 외교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외교정책과 새로운 외교체제를 갖추어 새로운 외교활동을 재출발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습니다만은, 오늘은 간단히 인사의 말씀을 이걸로 대신하겠습니다. 단기 4293년 8월 13일. 대통령 윤보선.

윤보선 대통령의 취임사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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